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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사랑을 얻지 못해 미친 사람

모두가 어리둥절해하는 순간, 장하리는 탁자 위에 놓인 찻주전자를 집어 들어 뜨거운 차를 온시아의 머리 위에 부어버렸다.

“악!”

온시아는 너무 뜨거워서 비명을 질러댔다.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옆에 앉아 있던 다른 온씨 가문 사람들도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몇 초 후에서야 천천히 일어나 장하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이 여자가 미쳤어?”

목발을 짚고 있는 장하리는 전혀 그들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밀려서 바닥에 쓰러질 뻔할 때, 유해은이 다가와서 장하리를 부축했다. 백현문은 유해은의 곁으로 와서 달려드는 온씨 가족을 조용히 막아섰다. 온씨 가족은 화가 나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웃었다.

“백 대표님, 이게 무슨 뜻이죠?”

백현문은 장하리를 보며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

“왜 그랬는지 말해 보실래요?”

장하리의 두 눈은 빨개지고 손바닥은 이미 핏자국으로 얼룩져 있었다.

“아리 돌려줘.”

이 말을 할 때 그녀의 목소리는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꽉 잠겨 있었고, 밖에서 대체 무슨 일을 겪었는지 옷은 젖어 있었다.

하지만 서씨 가문과 온씨 가문 사람들의 눈에는 미친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장하리는 이런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주혁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아리를 돌려주세요. 시아 씨가 뺏어갔어요.”

서주혁은 즉시 눈살을 찌푸렸다.

“그 똥개 말이야? 시아 씨가 뭐 하러 그딴 걸 뺏는단 말이야.”

서주혁에게 있어 아리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물건에 불과했다.

장하리는 서주혁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마음이 쓰라린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더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온몸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눈을 감았다 뜨며 차분해지려고 애썼다.

“시아 씨가 우리 집에 와서 아리를 뺏어가는 감시 카메라 영상이 있어요.”

“그만해!”

서주혁은 더 이상 그녀의 미친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 온시아가 아무리 유별나다 해도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너 시아 씨 집에 반려견이 얼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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