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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1화 설마 이 여자가 아직도 포기하지 않은 건가?

“이 짐승 새끼가 짖을 줄도 아네. 보아하니 품종견도 아닌 것 같은데. 그나저나 장하리, 누가 너더러 자기한테 속하지도 않는 물건을 탐하래. 그리고 너 어제 일부러 주혁 씨 앞에 나타난 거지? 그러고는 우연히 만난 척하다니. 왜 이렇게 졸렬해? 이 개는 내가 데려갈 거야. 오늘 밤 보신탕이나 먹어야겠다.”

“온시아!”

장하리는 이렇게 화가 난 적이 없었다. 눈가에는 냉기가 감돌았다.

온시아는 장하리의 이런 모습을 보자 더욱 우스웠다. 이 여자가 주제를 모르고 감히 그녀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리다니.

온시아는 주저 없이 아리를 안고 문을 나섰다.

장하리는 쫓아가고 싶었지만 몸과 다리가 너무 아파서 일어서지 못하고 앞으로 기어가야만 했다.

몇 미터 앞으로 걸어간 온시아는 장하리가 바닥을 기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그거 알아? 너 지금 기어 오는 모습이 꼭 한 마리의 개 같아.”

장하리는 일순간 할 말을 잃었고 손톱이 손바닥 깊숙이 박혔다.

온몸이 아파서 더 이상 온시아를 쫓아갈 체력도 없었고, 그저 온시아가 아리를 데리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곧바로 뒤로 기어간 그녀는 티 테이블 앞으로 가서 먼저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했다. 그리고 한서진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온씨 집안 아가씨이자 뒤에서 서주혁도 지켜주고 있는 온시아가 정말로 강아지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한다면 누가 막을 수나 있을까?

장하리는 너무 불안해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한서진도 딱히 방법이 없었고, 유해은에게 급히 돌아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유해은의 옆에는 백씨 가문의 백현문이라는 거물이 있었으니까.

3시간 후 유해은이 장하리의 집에 도착했을 때, 앙상한 뼈만 남은 장하리가 목발을 짚고 아래층에 서 있었다. 다리에는 석고 깁스를 하고 있었고, 바람만 불어도 쓰러질 것 같은 모습이었다.

“무슨 일이에요, 하리 씨?”

“해은 씨, 같이 서씨 집에 가주시면 안 돼요?”

온시아는 오늘 밤 서씨 집에 있을 것이며 온씨 가문과 서씨 가문이 결혼 날짜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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