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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1화 그녀가 이렇게 빨리 입을 열 줄이야

“누나, 난 괜찮으니까 내 걱정은 하지 마.”

성혜인은 초조한 나머지 기침을 두어 번 했지만, 가슴에는 통증만 느껴질 뿐이었다.

“그 사람 건드리지 말아요. 제가 말할게요.”

그녀의 말에 노예찬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그 순간 그의 심장은 마치 무언가가 불타오르는 것만 같았다.

그는 성혜인이 그렇게 빨리 입을 열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노예찬은 생각에 잠긴 듯 성혜인의 시선을 피하며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편, 노예찬을 위협하던 남성이 성혜인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

“조금 전에 때릴 때는 한마디도 안 하던 년이 이제야 입을 여네? 배짱이 대단한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닌가 보구나?”

그 시각 성혜인의 머리는 옆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녀의 입가에는 피가 묻은 채 눈빛은 말할 나위 없이 차가웠다.

“해파리 도장은 외곽 섬 제가 묵었던 방에 있어요. 제 방 침대 밑에 숨겨진 칸막이가 있는데 그 안에 있거든요.”

그 당시 그녀는 해파리 도장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했었다. 비록 그 물건이 크지도 않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지만, 몸에 지니고 다니는 한 안전하지 않은 건 분명했다.

하여 그녀는 머물 곳을 찾은 후 그것을 닥치는 대로 거기에 둔 것이다.

조금 전의 그 남성은 노예찬을 놓아주며 냉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더니 밖에 있는 사람을 향해 말했다.

“이놈을 당장 끌고 가라. 그리고 나머지 몇 명은 조금 전 말한 그곳에 가서 한번 찾아보도록 해라.”

노예찬은 손을 번쩍 들어 성혜인의 옷을 잡았다.

그녀의 옷은 이미 찢어질 대로 찢어졌고, 몸에는 온통 상처투성이였다.

노예찬이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해파리 도장이 진짜 거기 있는 거야?”

그 말에 성혜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노예찬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전에 그가 그녀에게 해파리 도장이 어디 있는지 물었을 때도, 그녀는 똑같게 그곳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렇게 중요한 물건을 어떻게 그런 곳에 아무렇게나 둘 수 있단 말인가!

성혜인이 갈라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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