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56화 나미선이 죽어서는 안 된다

진세운을 따라 차에 오르던 성혜인은 무의식적으로 시간을 확인했다.

“선생님,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어요? 체감상 1분밖에 안 지난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벌써 두 시간이 지난 뒤였다.

진세운이 안전벨트를 매라고 하곤 말을 보탰다.

“혜인 씨는 요즘 푹 쉬어야 할 것 같아요. 설기웅 만나고 돌아오면 좀 더 자요.”

말을 마친 그는 전화를 꺼내 설의종에게 전화를 걸었다.

“회장님, 사실 딸에 대한 단서는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회장님도 아시다시피 설기웅 씨가 설인아 씨를 아끼잖아요. 지금 회장님과 함께 설기웅 씨를 만나고 싶어요. 방금 저도 설기웅 씨에게 연락해 두었으니 지금 바로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에 복수 당할까 봐 걱정되어서 그럽니다.”

설의종은 눈을 가늘게 떴다. 오늘 진세운을 만난 것이 고작 몇 시간 전이다.

그때는 아무런 단서도 없다고 하다가, 이제 와서 이런 전화라니.

전화를 끊은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위층에서 내려오는 설기웅을 바라보았다.

설기웅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설의종이 입을 열었다.

“누가 너더러 가문의 이름으로 반승제를 위협하라 했어?”

“아버지, 인아를 그렇게 막 대하는데 오빠로서 당연히 복수해 줘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이제 금방 눈이랑 목이 회복되었는데 여전히 반승제 생각밖에 안 해요. 그러니 이 일의 원흉인 반승제가 대가를 치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인아가 먼저 반승제를 건드렸다고 들었다.”

설기웅의 얼굴은 차가웠다.

“성혜인은 그런 짓 당해도 싸요.”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설인아가 위층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설인아는 최근 줄곧 방에 있었으며 종래로 거실로 내려온 적이 없었다. 그녀는 요즘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있었다.

오늘 새벽 시력도 회복되었고 목도 조금 나아졌기에 말을 할 수 있게되었다.

하지만 기뻐할 겨를도 없이 오빠가 진세운에게서 할 말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 전에 설인아는 한 익명의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내용은 설의종이 친 딸을 찾기 위해 진세운을 찾았다는 것.

설인아는 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