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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화 무조건적인 복종

별장으로 돌아온 진세운은 소파에서 몸을 웅크리고 자는 성혜인을 발견했다.

발걸음을 멈춘 그가 가볍게 성혜인을 흔들어 깨웠다.

“혜인 씨?”

잠을 자는 순간조차 성혜인은 미간을 찌푸린 채였다. 분명히 오랜 시간 잠을 잤음에도 성혜인은 잠이 물밀듯이 몰려왔다.

“의사 선생님?”

“왜 소파에서 자요? 편하게 위층 침대에서 자지.”

잠에서 깬 성혜인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하품하며 옆에 있는 휴대폰을 가리켰다.

“선생님께서 준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보았는데 계속 받지를 않아서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무 일 없을 겁니다. 오히려 혜인 씨 안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요?”

“아, 그래요? 왜 그런지 잠을 잘수록 졸린 것 같아요.”

말을 마친 성혜인은 또 소파에 기대어 흐리멍덩한 정신으로 잠에 들었다.

진세운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용량은 얼마나?”

“말씀하신 최대 용량입니다.”

진세운이 천천히 손을 들어 성혜인의 눈앞을 휘적거렸다.

성혜인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더니 웃어 보였다.

“왜 그래요?”

“혜인 씨, 이것 좀 봐요. 혜인 씨가 이걸 주시하면...”

...

잠에서 깨어났지만 여전히 피곤했다. 이미 밤새 잠을 잤음에도 피곤함은 가셔지지 않았다.

양미간을 꾹꾹 누르며 계단을 내려갈 때 진세운이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

“선생님, 오늘은 밖에 안 나가요?”

“어젯밤에 일 다 해결해서 오늘은 쉬어요 되거든요.”

성혜인은 소파 위에 놓였던 휴대폰을 가지고 반승제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혜인 씨, 승제 찾으면 무슨 말 하고 싶어요?”

“함께 있어야죠.”

“탈출 경로는 기억해요? 나중에 승제를 만나면 알려줘야 하니까요. 그래야 혜인 씨를 가뒀던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찾고 응징할 수 있죠.”

성혜인은 미간을 찌푸린 채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기억이 안 나요. 이미 시달리다 못해 정신상태도 말이 아니라서. 일단은 승제 씨와 연락하고 싶네요.”

진세운이 고개를 들어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리곤 신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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