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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4화 그는 반드시 반승우였을 것

그의 표정을 보자 배현우는 자신이 말이 맞다는 것을 알았다.

아까는 은연중에 그런 느낌만 들었을 뿐인데 거기에 술 저장 창고가 있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기억을 꼼꼼히 정리해 봐도 격투장에 온 적은 확실히 없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온통 물음표로 가득 차서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하지만 반승제는 그에게 생각할 시간을 많이 주지 않았고, 비수를 그의 목구멍에 갖다댔다.

“넌 이름이 뭐야?”

두 번째 인격의 이름을 묻는 것이었다.

“배현우.”

‘정말로 배현우가 맞았구나.’

반승제의 눈에는 비웃음이 스쳐 지나갔다. 손에 살짝 힘이 들어가자 배현우의 목에는 즉시 가는 핏자국이 생겼다.

그러나 그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반승제가 연구 기지를 알고 싶어한다면 그를 죽이진 않을 것이다.

역시나 반승제는 비수를 거두어들였다. 그러고는 일어나 배현우를 훑어보았다.

배현우가 고개를 들며 반승우의 대표적인 미소를 지으려는 찰나, 반승제는 퉁명스럽게 한마디 내뱉었다.

“그 징그러운 웃음, 그만 집어치워.”

배현우의 얼굴이 삽시에 굳어지며 사나운 진짜 면모를 드러냈다.

그리하자 반승제도 질문을 시작했다.

“그 사람들이 반승우 몸에서 실험을 했고, 그래서 네가 생긴 거 맞지? 너는 그들이 만든 두 번째 인격이야? 너의 역할은 뭐야?”

배현우는 다른 사람이 이 일에 대해 묻는 것을 가장 싫어했고 반승우의 제2인격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줄곧 이름이 있었다. 하지만 전에 그의 이름이 뭐였는지 머리가 깨지도록 생각해보아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지금 그의 안색은 유난히 어두웠다. 두 손은 주먹을 꽉 쥐고 있고, 미간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모든 것을 파괴할 것만 같았다.

반승제는 그제야 비로소 진실한 느낌을 받았다. 이 사람과 반승우는 성격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그럼 도대체 이 인격이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그가 생겨난 목적은 또 무엇일까?

오직 연구기지 자료를 많이 더 알아야 그한테 승산이 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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