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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84 화

밤바다는 흉흉했다.

그 이유가 밑바닥이 보이지 않아서 그런 탓인지, 아니면 항구에 서 있는 무리와 바다에 뛰어든 무리 탓인지 몰랐다.

누군가는 지시를 받고 바닷속으로 잠수하여 창백하기 그지없었던 여자를 찾기 시작했고, 또 누군가는 행여나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 가득한 눈길로 연바다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바삐 움직이는 무리도 있었다. 항구 쪽에서 바다 쪽 상황을 지켜보다가 바로 소식을 전했다.

물론 이 상황의 근원인 강하랑은 몰랐다.

짜디짠 바닷물이 철썩이며 파도를 일으키고 있으니, 마치 보이지 않는 그물망에 갇힌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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