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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55 화

한주의 어느 한 항구, 창고로 보이는 건물 곁에는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집이 있었다. 점심때가 되자 요리하는 연기는 강으로 흘러가 물안개와 한데 뒤엉켰다. 작은 집을 맴도는 약 냄새와 음식 냄새는 쉽게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옅었다.

“도련님, 지시하신 물건 가져왔습니다.”

연도원은 자그마한 상자를 든 채 집의 한쪽 끝에 서 있었다.

폐건물로 보이는 겉모습과 다르게 안은 고급 호텔 못지않게 화려했다. 연바다는 벽 쪽에 있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늦가을에 들어서서 날씨가 쌀쌀한데도 시원하게 옷을 벗어 던진 몸에는 선명한 흉터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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