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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화

진솔한 태도에 강하랑도 순간 어쩔 줄을 몰랐다.

그녀는 외할아버지가 했던 한 마디에 자연스럽게 장이나와 정희연과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하간에 정수환의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지금 박재인과 옥신각신하며 하는 말을 들어보니 그녀는 이제야 ‘죽지도 않고 살아있는 놈'이라든지 죽음에 관한 얘기는 전부 서로 장난삼아 습관처럼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짜로 그렇게 되라고 저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 알게 된 강하랑은 순간 정수환의 사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어쨌든 다른 의미에서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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