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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74 화

...

같은 시각, 강하랑은 지승우의 문자에 답장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 단씨 가문의 본가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북적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돌아온 사람은 단원혁과 그의 아버지 단지헌이었다. 두 사람은 퇴근 시간이 되기도 전에 먼저 돌아왔다. 그다음 돌아온 사람은 둘째 단지환 일가였다. 우아하게 차에서 내린 그는 아내 진아영과 팔짱을 끼고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두 사람 뒤에는 영호에서 모이기 전에 이미 한동안 같이 산 적 있는 단세혁이 따르고 있었다. 강하랑과 눈이 마주친 그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싱긋 미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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