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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원지민은 할 말을 잃었다.

“계속 내 아이라고 주장하는데 내일 당장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줄게.”

“안 돼!”

원지민은 소리 지르며 거부했다.

“내 아이를 죽이려는 거지? 날 속이려는 거라고! 절대로 그렇게 못 해!”

원지민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나 이미 검사했어. 이 아이는 분명히 네 아이야.”

하지만 이준혁은 차갑게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원지민, 내가 네가 내놓은 걸 믿을 것 같아?”

그 말에 원지민은 순간 무너져 내렸다.

그녀는 눈이 빨개져 윤혜인을 향해 달려들며 외쳤다.

“다 너 때문이야! 너 이미 죽었잖아. 왜 다시 돌아와서 우리 관계를 망치려는 거야?!”

그러나 윤혜인은 이미 이준혁의 보호를 받으며 그의 뒤에 숨어 있었다.

옆에 있던 이 비서는 원지민의 손목을 단단히 잡으며 조금의 배려도 없이 그녀를 제지했다.

원지민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

“이준혁, 우리 아이는 아들이야. 얘는 이씨 집안의 후계자라고! 넌 네 친아들은 인정 안 하면서 출신이 어떤지도 모르는 잡종을 받아들이겠다는 거야?”

이제 그녀에게는 두려워할 것이 없었다.

이준혁은 이미 원씨 가문을 철저히 망가뜨리기로 결심했고 원지민에게 조금의 자비도 베풀지 않았다.

그녀는 회사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피하려고 핸드폰을 꺼둔 상태였다.

아마 일주일이 지나기도 전에 원씨 가문은 파산 신청을 해야 할 상황이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녀는 이씨 집안의 며느리가 될 꿈을 꾸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 꿈에서 완전히 추락해 버린 것이다.

이준혁은 원지민과 더 이상 한마디도 나누고 싶지 않았다.

정말이지 원지민이 히스테리나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녀는 항상 존재하지 않는 일들을 상상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준혁은 더 이상 원지민을 곁에 두고 증거를 찾으려는 계획을 포기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을 문현미의 곁에 두는 것도 너무 위험했다.

“이 비서, 원지민 씨를 원씨 가문으로 돌려보내 줘. 거기서 잘 감시하라고 전달해 주고 또다시 미친 짓을 한다면 정신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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