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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키스하는 게 싫어?”

그러자 이준혁은 장난스럽게 그녀의 귓끝을 살짝 깨물었다.

“아니요...”

윤혜인은 참기 힘들어하며 고양이처럼 가늘게 소리 내며 울먹였다.

계속 이렇게 키스를 하면 큰일 날 것 같았다.

“준혁 씨 아직 몸이...”

그녀는 이준혁에게 주의를 줬다.

하지만 그는 다시 윤혜인의 귓볼을 물고 낮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날 뭐라고 불러야 하지?”

“준혁 씨...”

“틀렸어.”

그는 벌주듯 다시 한번 물었다.

전해지는 전류 같은 느낌에 윤혜인은 숨이 가빠졌다. 그녀는 울먹이며 말했다.

“뭐라고 불러야 하는데요...”

이준혁의 진한 색깔의 실크 잠옷은 이미 헐렁해져 있었고 그의 쇄골 아래로는 매력적인 피부가 드러나 있었다.

욕망으로 가득 찬 검은 눈동자를 한 채 이내 그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

“착하지, 여보라고 불러줘.”

“안 돼요...”

그러자 이준혁은 윤혜인의 턱을 들어 올리며 뜨겁고도 강압적인 분위기를 풍기며 귀에 속삭였다.

“다시 생각해봐. 그렇게 부를래 말래?”

윤혜인은 숨이 가빠졌고 목은 타들어 갔다.

셔츠의 목 부분은 구겨져 있었고 그녀의 피부는 흰색과 빨간색이 어우러져 있었다.

어두워진 눈빛으로 이준혁은 그녀의 턱에서부터 목선을 따라 길게 키스하며 내려갔다.

감정이 고조되자 그는 저음으로 숨을 내쉬며 말했다.

“착하지. 한 번만 불러줘...”

매혹적인 그의 숨소리에 윤혜인은 끝내 이성을 놓고 말았다.

그녀는 작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그녀의 애정 어린 목소리에 무한한 만족감을 느낀 이준혁은 윤혜인의 코끝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정말 착하네...”

두 사람은 꽤 오랜 시간 동안 그렇게 있었다.

윤혜인은 마치 탈수 상태의 물고기처럼 바다로 돌아가 구원을 받은 느낌이었다.

그 여운이 오래도록 그녀를 붙잡았다.

이후, 이준혁은 윤혜인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며 깊이 들어가지 않고 부드럽고 다정하게 그녀를 달래주었다.

그 가벼운 자극이 윤혜인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등 뒤가 땀으로 잔뜩 젖은 것을 깨닫고 윤혜인은 부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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