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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소원의 머릿속이 마치 청천벽력에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뭘 알고 있는 건가... 아니면...’

혼란스러운 생각들 때문에 그녀는 육경한이 강하게 키스하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붉고 촉촉한 입술은 치명적인 향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소원이 나무토막처럼 굳어 있어도 그 매력은 육경한에게 있어서 여전히 100%였다.

그는 그녀를 그리워하고 갈망했다. 수많은 긴 밤, 그는 그녀와 함께하는 상상 속에서 살아왔다.

나중에 그녀가 자신을 농락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는 기꺼이 그녀를 용서했다.

소원이 자신을 미워한다면 그는 그녀가 화를 풀게 두었고 소원이 상처를 주고자 하면 그는 심지어 칼을 건넬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가 절대로 허락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녀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것을 절대 허락할 수 없었다.

그녀의 전반 생애의 마음은 자신을 사랑하는 데 썼고 후반 생애는 자신을 미워하는 데 쓴다고 해도 그는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러나 그녀가 다른 남자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그는 L 국에 갔었다. 그녀가 한때 살았던 곳, 그녀가 새 삶을 시작한 곳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SU'라는 가명으로 젊은 교수와 함께 소소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주말에는 헤븐 비치를 산책하고 광장에서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고 함께 장을 보기도 했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아이도 있었다.

그녀는 그 남자와 아이를 낳은 것이었다.

이웃들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아이를 거의 밖에 데리고 나오지 않았고 멀리서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그 아이는 매우 작고 여려서 세 살도 안 되어 보였다고 한다.

그가 고통 속에서 밤을 지새울 때, 소원은 다른 남자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함께 육경한을 속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하니, 육경한은 자기 머릿속의 고층 빌딩이 빠르게 무너지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을 파괴하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차가운 입술이 그녀를 강하게 침범할 때 소원은 마침내 정신이 들었다.

그녀는 힘껏 밀쳐내며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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