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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이 말을 끝내자 주변 공기가 마치 죽은 듯이 정적에 휩싸였다.

그러나 서현재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날 신경쓰지 않는다고요? 누나가 그러지 못할 것이라는 거 나 다 알고 있어요.”

그녀는 자신이 진심이 아닌 말을 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엄지손가락으로 검지의 손톱을 누르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 무의식적인 행동은 서현재의 미소가 더욱 환해지게 했다.

그녀가 자신을 일부러 자극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 후, 서현재는 기쁨과 행복으로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소원은 깜짝 놀라며 서현재가 자신의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약간 붉어진 눈가로, 그녀는 마음을 독하게 먹고 말했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마, 알겠니? 나는 네 도움이 필요 없어!”

그녀는 서현재가 왜 훌륭한 의사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서씨 가문이라는 복잡한 곳으로 돌아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서현재의 신분에 대해 그녀도 전에 추측한 적이 있었다.

그가 해외에 있을 때 항상 보디가드가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그 보디가드들은 고액의 페이를 받는 보디가드였지만 서현재가 고용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누군가가 그를 보호하려고 했다는 것밖에 설명이 가능하지 않았다.

그녀는 서씨 가문의 복잡한 상황을 항상 주시하고 있었다.

육연주가 최근 서씨 가문에 돌아온 사생아를 좋아한다고 듣긴 했지만 그 사람이 서현재일 줄은 몰랐다.

서씨 가문은 명성이 나빴고 내부는 거의 혼란 그 자체였다.

그녀는 서현재처럼 맑은 사람은 오염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쓸모없는 짓 같은 거 안 해요!”

서현재는 이곳이 얘기를 나눌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일 밤 12시, 예전 장소에서 기다릴게요.”

그러자 소원은 고개를 저으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난 안 가.”

하지만 서현재는 그녀의 거절과 상처에 익숙해진 듯 했다.

“그럼 매일 밤 갈 거예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해하는 소원을 뒤로하고 서현재가 또 입을 열었다.

“방금 그 죽 안에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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