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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소원의 손은 점점 더 강하게 쥐어졌고 가슴속의 불쾌함도 점점 더 강해졌다. 육경한에게 역겨움을 느꼈기 때문이다.

육경한은 소원의 창백해진 손을 보며 한 마디씩 뱉었다.

“사생아 주제에 우리 육씨 가문에 엮이려 하다니... 저 사람이 운이 좋은 거야.”

“삼촌, 제발 작은 소리로 말해요!”

육연주는 서현재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다.

“저 사람이 네 손발이 되어주는 게 넌 좋아?”

육경한은 소원에게 갑작스레 물었다. 눈빛과 고개를 돌리는 동작, 말투 모두 소원에게 묻는 것이었다.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 육연주가 곧 말을 하려는데 갑작스러운 기침 소리에 멈추고 말았다.

“콜록콜록...”

소원의 얼굴은 새빨개졌고 기침은 멈추지 않았다.

육경한은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 등을 토닥이며 차갑게 말했다.

“그러게 왜 서둘러. 게임은 천천히 즐겨야지...”

그는 이 말을 무슨 의미로 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우웩...”

소원이 갑자기 구역질을 하자 육경한의 무표정한 얼굴이 순간적으로 변했다.

다음 순간, 소원은 토해버렸다. 그리고 그것은 전부 육경한에게로 쏟아지고 말았다!

버섯 조각과 닭고기가 전혀 소화되지 않은 채로 완벽하게 토해 내지자 육경한의 얼굴에는 극도로 불쾌한 감이 드러났다.

위가 매우 불편했는지라 소원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미안...”

하지만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그녀는 또 한 번 구역질을 하고 말았다.

“우웩...”

그녀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가리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육경한은 자신에게 묻은 죽 냄새를 맡으며 얼굴이 얼음장처럼 차가워졌다.

그때, 종업원이 다가와 말했다.

“손님, 저희 가게에 응급처치실이 있는데 그곳에서 샤워하실 수 있습니다. 들어가셔서 옷을 갈아입으시겠어요?”

그러자 육경한은 차가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종업원이 차에서 옷을 가져오는 동안 육경한은 심기가 불편한 얼굴로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육연주도 함께 처치실로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

한편 소원은 화장실에서 그 한 그릇의 버섯 닭고기 죽을 전부 토해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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