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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솔직히 육경한 같은 잘생긴 삼촌을 두고 있다면 일반 남자들은 육연주의 눈에 들기가 어렵다.

많은 재벌가 남자들이 그녀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그녀는 아무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오직 서씨 가문에 막 돌아온 사생아 서현재에게만 마음을 빼앗겼다.

모두가 서현재의 신분이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씨 가문은 명문가이지만 서현재는 서진태의 혼외 자식으로 신분이 매우 애매했다.

서씨 가문의 현재 후계자, 즉 서현재의 형은 이미 마흔이 넘었는데 갑자기 스무 살 차이 나는 동생이 나타났으니 이는 별로 좋은 일이 아니었다.

비록 그 형이 강하게 반대했지만 서진태는 서현재를 집으로 데려오라고 했다.

그렇게 한 연회에서 육연주는 서현재와 우연히 만났고 그 이후로 그녀는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녀는 육경한에게 이 이야기를 했고 서씨 가문에서는 바로 사람을 보내 두 사람의 만남을 제안했다.

육연주는 서현재의 맑고 반짝이는 눈빛을 보며 좋아하는 마음이 솟구쳐올라 용기를 내어 숟가락을 들어 서현재에게 건넸다.

“현재 씨, 한 번 먹어봐요.”

서현재는 눈이 멍한 상태로 어디를 보는지 알 수 없었다.

얼굴이 빨개진 채 육연주는 수줍게 숟가락을 그의 입가에 가져가며 말했다.

“현재 씨, 먹어보...”

그러나 다음 순간.

“팍!”

숟가락이 바닥에 떨어졌다!

육연주는 손가락에 뭔가 맞은 느낌이 분명히 들었지만 믿기지 않는 눈으로 서현재를 바라보았다.

‘현재 씨가 정말 내가 준 숟가락을 내친 거야?’

그러나 여전히 육연주에게는 시선을 주지 않고 서현재는 목젖을 살짝 움직이며 말했다.

“미안해요. 못 봤어요.”

그제야 당황한 표정을 잠시 진정시키며 육연주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 소란스러운 광경이 육경한의 주의를 끌었다.

“연주야, 무슨 일이야?”

그는 육연주에게 물었지만 그 차가운 눈빛은 서현재를 바라보고 있었다.

육연주는 웃으며 말했다.

“아무 일도 아니에요. 제가 숟가락을 제대로 못 잡아서 옷에 쏟았어요. 옷 갈아입고 올게요.”

아름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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