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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1화

그 말에 주산응은 기가 찰 따름이었다.

‘뭐? 개? 지금 내가 개라 이거야? 그래... 내가 이대로 넘어갈 것 같아?’

피가 흐르는 입술을 막은 채 주산응이 고래고래 소리쳤다.

“이 계집애가 지금까지 만난 남자만 몇 명인 줄 알아? 돈만 많으면 유부남도 만나는 애가 얘가. 지금 돈 좀 있으니까 그나마 옆에 있는 거지 조금만 수틀리면 바로 차버릴 거라고!”

주산응의 선 넘는 말에 윤헤인이 분노했다.

“닥쳐. 또 그렇게 헛소리 해봐. 그땐 진짜 신고할 거니까!”

“헛소리? 저번에 병원에서 널 도와준 남자도 그렇고. 아, 저번에 남자랑 차에서 키스까지 하던 거 내가 똑똑히 봤어! 어느 남자가 너 같은 걸 아내로 맞이하겠어? 음탕한 계집애!”

거칠게 핏물을 내뱉은 주산응이 욕설을 이어갔다.

“하여간 너도 참... 남자 보는 눈이 점점 떨어져서 어떡하냐? 전에 남자는 10억 그냥 턱턱 내놓더만. 이 남자는 돈 한 푼 안 주네.”

“1억이라니? 누가 그 돈을 줬단 소리야!”

순간 아차 싶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숨길 게 있나 싶어 주산응은 말을 이어갔다.

“전에 너랑 키스했던 그 남자 말이야. 이선그룹에서 일한다는 그 남자, 내가 회사까지 따라가서 네가 그 동안 길러준 은혜도 모르고 건방지게 군다고 하니까 바로 1억 보내주던데? 너 귀찮게 굴지 말라고 하면서.”

그리고 배남준에게 눈을 돌린 그가 말했다.

“어디 보자. 이쪽도 귀티는 좔좔 흐르는 것 같은데 왜 이러나 몰라.”

“말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전 혜인이랑 그냥 친구입니다.”

배남준이 주먹을 꽉 쥐었다.

“에이, 남녀 사이에 친구는 무슨. 쟤랑 자고 싶다는 생각 한 번도 안 했어?”

다른 건 몰라도 윤혜인의 외모만큼은 인정하는 주산응이었다.

그 시골에서 자라면서도 고급스러운 미모와 몸가짐은 눈에 확 띨 정도로 남달랐으니 말이다.

점잖은 배남준이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다.

“닥쳐!”

한편, 윤혜인은 주산응의 한 말에 꽤 충격을 먹은 상태였다.

‘이준혁이 주산응한테 돈을 줬다고... 나 귀찮게 하지 말라고? 어쩐지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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