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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이준혁의 깊은 눈빛에 윤혜인은 깜짝 놀라며 정신을 차리고서는 황급히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준혁은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잘생긴 얼굴에 순간 외로움이 깃들었다.

그들이 문밖에 도착했을 때 주훈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윤혜인은 문 앞에 서서 함께 기다렸고 먼저 집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조금 다급해하며 말했다.

“아니면 주 비서님한테 다시 전화해 봐요.”

이준혁은 법을 아주 잘 지키는 시민인 것처럼 담담하게 말했다.

“운전할 때 전화 받으면 위험해. 곧 도착할 거야.”

윤혜인이 조금 의심스러워 그에게 물으려는 데 이준혁이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성훈이가 유능한 심리 선생님을 알고 있어. 이제 내가 만나게 해줄 테니까 네가 먼저 만나보고 괜찮으면 우리 같이 아람이 데리고 만나보는 건 어때? 괜찮아?”

윤혜인은 조금 머뭇거렸지만 그의 제안을 거절하진 않았다.

아람이는 한 번 발작하면 자폐증이 나타났다. 비록 자주 이러는 건 아니었지만 만약 완전히 치료될 수 있다면 분명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김성훈을 꽤 믿는 편이었기에 그가 소개해 주는 의사라면 분명 믿음직한 사람일 것이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우리 이제 시간 맞춰서 가 봐요.”

이준혁은 갑자기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어두운 불빛이 그의 잘생긴 옆모습을 비췄고 웃는 모습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였다.

윤혜인은 아직도 의심스러워하고 있는데 이준혁이 말했다.

“그래. 우리.”

그녀는 그제야 이준혁의 뜻을 이해하고서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려 대꾸하지 않았다.

“혼자 기다려요.”

아직 그녀의 말이 끝나지 않았는데 이준혁은 갑자기 손을 뻗어 그녀를 꽉 껴안았다.

윤혜인은 눈을 크게 뜨며 고슴도치같이 화를 냈다.

“이 봐요. 뭐 하는 거예요?”

이준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그녀의 목덜미에 깊이 파묻었다. 뜨겁고 간질거리는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에 닿았다.

윤혜인은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이준혁 씨 이거 놔요.”

“윤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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