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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순간 당황한 여자가 바로 도망치려 했지만 다른 형사가 그녀의 앞을 마아섰다.

“뭐야. 난 아무 짓도 안 했다고! 난 억울해.”

난리통에 여자의 선글라스와 마스크가 벗겨지자 도지훈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말 북성 엔터에서 혜인이 누나 험담을 하다 해고된 그 여자잖아?”

“누나, 저 여자인 걸 어떻게 아셨어요?”

도지훈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방금 전 윤혜인이 그의 귓가에 한 말이 바로 경찰에 신고하라는 말이었다.

성준이 확보한 CCTV 영상에 의하면 바로 저 여자가 축제 드레스를 보관하는 탈의실에 몰라 들어가 다른 스튜디오에 판매했고 그 과정에 드림 작업실에 들켜 표절 논란까지 일어났었다.

‘아마 해고된 걸로 앙심을 품고 여기까지 와서 난리를 피운 거겠지. 엄마의 작품을 고가에 매입했다는 걸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걸 거야. 뭐, 경찰 조사에서 밝혀지겠지.’

“입가에 점이 있거든.”

평소 관찰력이 뛰어난 윤혜인은 한 번 스쳐지난 사람이라도 그 특징을 정확하게 잡아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천재적인 스킬에 그녀를 바라보는 도지훈의 눈동자가 존경심으로 반짝였다.

‘정말 볼 때마다 놀랍다니까.’

보디가드들의 경호를 받아 무대에서 내려온 윤혜인은 배남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현장을 나섰다. 무례한 질문과 촬영을 막기 위해 내내 윤혜인의 앞을 지키는 모습에 다들 그가 윤혜인의 남자친구가 아닐까 추측하기도 했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피해 윤혜인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

호텔 밖, 검은색 벤이 길가에 멈춰 있다.

그리고 그 차에는 그림과 같은 옆모습을 자랑하는 남자가 앉아있다.

태블릿으로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이준혁은 실시간 댓글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선남선녀가 따로 없네. 진짜 너무 잘 어울려요!”

“너무 젠틀하잖아. 저 손 좀 봐.”

“딸이 진짜 미인이네. 윤 선생님도 미인이시긴 했지. 역시 유전자의 힘이란!”

사람들 앞에서 반짝이는 윤혜인의 모습은 5년 전과 같은 사람이라 보기 힘들 정도였다.

‘윤혜인의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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