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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소종은 바로 인터컨티넨탈 대표에게 연락했다.

하지만 웬일인지 인터컨티넨탈 대표는 무슨 말을 해도 만나주려 하지 않았다.

소종은 인터컨티넨탈 대표가 있는 곳으로 질주해 갔다. 그렇게 달래고 달래서야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소종은 바로 현재 판가의 두 배로 인터컨티넨탈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컨티넨탈 대표는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호텔은 가족 기업이라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물려줬느니 이런 말만 늘어놓았다.

이에 소종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프렌차이즈였고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었다. 근데 왜 서울의 인터컨티넨탈만 가족 기업이 된 걸까. 이것은 분명 아무렇게나 둘러대 소종을 돌려보내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소종은 가격을 2배에서 3배로 올렸다. 인터컨티넨탈 대표는 마음이 흔들렸지만 결국 이를 악물고 거절했다.

육경한을 오랫동안 따라다니면서 쌓아온 경험으로 보면 이 일은 어딘가 많이 수상했다.

육경한도 서울 재벌 순위 10위 안에는 드는 사람이라 인터컨티넨탈 대표가 따라오기엔 거리가 좀 있었다. 그런 사람이 호텔을 인수하겠다는데 만나주지도 않을뿐더러 3배의 가격을 쳐주겠다고 해도 거절하고 있다.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 장사꾼이 눈앞에 횡재를 두고 외면하고 있으니 말이다. 인터컨티넨탈 대표는 말 못 할 사정이 있어 보였다.

소종은 다시 육경한에게 보고했다. 그러자 육경한은 고작 두 글자로 대답했다.

“5배.”

“…”

소종은 할 말을 잃었다.

5배라는 건 호텔을 인수하고도 50년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다는 소리였다.

이건 아예 돈을 갖다 바치는 장사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소종은 알고 있었다. 만약 오늘 거래를 성사하지 못한다면 육경한은 가격을 10배로 올릴 수도 있다는 걸 말이다.

소종은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터컨티넨탈 대표를 설득했다.

드디어 거대한 이익 앞에 인터컨티넨탈 대표가 넘어왔다.

더는 가족 기업 같은 소리는 지껄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밑지는 장사라는 말을 늘어놓았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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