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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윤혜인은 곽경천의 태도를 생각하며 조금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래서 팔을 휘저으며 말했다.

“그냥 일어나서 좀 걸으려고.”

그러자 곽경천은 아무 말 없이 손에 들고 있던 음식을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먼저 밥부터 먹자.”

곽경천은 집에서 홍 아줌마가 특별히 끓인 위에 좋은 죽과 몇 가지 가벼운 반찬을 준비해왔다.

테이블에 한 상 차려놓은 뒤 그는 윤혜인에게도 앉으라고 했다.

그녀는 테이블로 다가가 준비된 죽과 반찬을 보았다.

맛은 담백해 보였지만 모두 그녀의 입맛에 맞춰 준비된 것들이었다.

곽경천은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리고 직접 윤혜인에게 죽을 떠주며 그녀가 싫어하는 생강을 다 골라냈다.

윤혜인은 생강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위에 좋은 재료이기 때문에 곽경천은 그것을 죽에 넣으라고 분부했었다.

그래서 다 끓인 후에 생강을 하나하나 골라낸 뒤 그는 윤혜인의 앞에 갖다 놓았다.

“오빠, 나 혼자서도 할 수 있어.”

윤혜인은 조금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곽경천은 언제나 그녀에게 너무 잘해줬고 항상 그녀를 소중하게 여겼다.

“응, 이 죽 꼭 다 먹어야 해.”

그가 단호하게 명령하자 윤혜인은 순순히 말을 듣고 죽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먹었다.

곽경천은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뒤이어 윤혜인은 곽경천이 건네준 휴지로 입을 닦으며 물었다.

“오빠, 근데 왜 갑자기 돌아온 거야? 아빠는 괜찮으셔?”

“많이 좋아지셨어. 아빠도 너랑 아름이가 걱정되셔서 나더러 빨리 가보라고 하신 거야.”

“아, 다행이다.”

윤혜인은 안도하며 말했다.

매일 아빠와 통화를 했지만 아빠는 항상 그녀에게 괜찮다고만 했다.

괜히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돼 윤혜인은 아름이와 함께 아빠를 보러 갈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아름이가 막 유치원에 입학한 상황에서 휴가를 내는 것이 좋지 않다고 했다.

이미 이곳에서 아름이가 즐겁게 보내고 있으니 이리저리 이동하지 말라면서 말이다.

“그 남자랑 무슨 일 있었어?”

곽경천이 물었다.

여은에게 이야기를 들었지만, 여은도 자세히는 몰랐기 때문에 그는 윤혜인에게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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