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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윤혜인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우리는 재결합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재결합할 생각이 없어요. 어젯밤에 제가 몸이 불편해서 그가 여기 남아 돌봐주었을 뿐이에요.”

그녀는 한구운에게 구구절절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자신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이혼한 후부터 그녀는 재결합할 생각이 없었고 이준혁과 죽어도 상종하지 않을 사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방금 그의 말은 그녀를 두렵게 했다.

그가 심지어 한구운과 여유롭게 인사할 수 있는 것은 반드시 자시가 이길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렇게 침착할 수 있었다.

그녀는 생각할 수록 화가 났다. 그가 사랑하는 건 그녀가 아닌 관계를 나눌 수 있는 그녀의 몸이 었다.

한구운은 왠지 기분이 좋아졌고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이런 생각을 떨쳐버리고 다시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방금 무슨 말을 하려던 거야?”

윤혜인은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미안한 어조로 말했다.

“선배, 우리 그만 만나야 될것 같아요.”

한구운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손목을 잡아채며 물었다.

“왜?”

윤혜인은 한구운의 어두워진 안색을 보더니 의아해졌다.

게다가 손에 힘이 세서 그녀를 아프게 했다.

그녀는 할수없이 입을 열었다.

“선배...”

한구운은 그제야 알아채고 손을 떼더니 부드럽게 웃었다.

“미안해. 혜인아, 실례를 범했어.”

그의 다정한 웃음은 봄바람 같아서 윤혜인의 의혹을 날려버렸다.

“괜찮아요.”

“그럼 두 번째로 차인 거네. 또 이준혁때문이야?”

윤혜인 부정하지 않았다.

“전 선배의 사업에 영향을 끼칠까봐 두려워요. 아무래도 좀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한구운은 쓸쓸하게 웃었다.

“이미 영향을 끼쳤다면 어떡할래?”

윤헤인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나 AI에서 해고되었어. 거래를 조작해 앞으로 투자은행에 취직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

한구운은 비록 가볍게 말했지만 윤혜인의 가슴에는 파도가 일고 있었다.

선배가 여러 해 동안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국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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