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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송소미가 두 남자를 바라보며 경고를 날렸다.

"저 여자 남편이 하는 말, 들었지? 이 여자가 진짜로 당신들한테 돈 줄 수 있을 것 같아? 지금부터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내 말이나 잘 들어!"

그제야 두 사람은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다잡았다. 남자들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댔다.

"절대로 봐주지 마. 나랑 약속했던 대로 하면 돼."

이 말과 함께 남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모습을 본 송소미는 창고 밖으로 나갔다. 저번 사건 이후로 비슷한 광경만 봐도 트라우마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차라리 자리를 비켜주기로 한 것이다. 뒤에서 허리띠를 휘두르는 소리를 마지막으로 송소미는 창고 문을 닫았다.

윤혜인의 팔에 빨간 선혈이 그어졌다. 그와 동시에 알싸한 고통이 밀려왔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었다. 공포에 이성이 날아갈 것 같았지만, 윤혜인은 애써 정신을 붙잡았다.

이때, 뒤늦게 허리띠를 푼 남자가 말했다.

"빨리 시작하자. 못 기다리겠어."

얼굴이 땀과 먼지로 뒤덮인 상황이었지만, 윤혜인의 미모는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남자들이 눈을 빛내며 입술을 축였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욕구를 풀 때였다.

상상하던 가장 최악의 순간이 다가왔다. 하지만 윤혜인은 손발이 묶여 있었기 때문에 도망칠 수 없었다.

그녀는 침착하게 이 상황을 빠져나갈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아이만은 지켜야 했다. 이때, 윤혜인의 머릿속에 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남자들의 방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연기가 시작됐다.

"오빠들, 이렇게 절 묶은 채로 하는 거 불편하지 않겠어요? 이거 풀어주면 제가 제대로 상대해 줄게요."

두 남자의 눈동자가 서로 맞닿았다. 실제로 의자에 묶인 상태에서 무언가를 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윤혜인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먼저 허리띠를 풀었던 키 큰 남자가 윤혜인에게 다가왔다.

"죽고 싶지 않으면 허튼짓할 생각 하지 마!"

그가 경고하며 윤혜인의 손과 발을 묶고 있던 밧줄을 풀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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