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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이준혁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눈앞이 캄캄해지며 손발이 덜덜 떨려왔다.

"대표님...."

주훈이 걱정스레 이준혁을 불렀다. 위기의 상황일수록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던 이준혁의 약한 모습이라니, 그로서도 처음 보는 모습이었다. 겉모습이 아무리 단단해 보이는 사람도 결국 인간이었던 것이다. 아무리 대단한 사람도 사랑 앞에서는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실감 났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한참이 지나도 이준혁이 몸을 가누지 못하자, 주훈이 부축하러 다가섰다. 하지만 이준혁이 그의 손길을 뿌리치며 도움을 거절했다.

"너는, 여기 남아서 임세희나 돌봐."

그리고는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몸을 이끌고 윤혜인을 찾아 떠났다.

이준혁은 어렵지 않게 윤혜인이 있는 곳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수술 중이라 당장 만날 수는 없었다.

이때, 수술실 앞에서 초조하게 마음을 조리고 있던 소원이 그를 발견하곤 싸늘하게 말했다.

"당신이 여긴 어쩐 일이에요?"

소원이 이를 악문 채 그를 비꼬았다.

하지만 이준혁은 전혀 개의치 않고 조용히 물었다.

"혜인은 어떻게 됐어요?"

소원은 기가 막혔다. 끓는 불에 기름 붓는 것도 아니고, 이준혁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혜인이 어떻게 됐든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그녀가 제대로 대답해 주지 않자 이준혁은 점점 인내심이 바닥났다.

“묻잖아! 혜인이 어떻게 됐냐고!”

이준혁이 살벌한 기운을 내뿜으며 소원을 밀어붙였다. 그는 지금 여기에서 그녀와 말싸움 따위를 할 여유가 없었다. 당장 윤혜인이 어떻게 됐는지, 그걸 아는 것이 더 급선무였다.

하지만 소원은 그의 분위기에 전혀 겁먹지 않고 더 강하게 나왔다.

"이 위선자! 이제 와서 걱정하는 척 굴지 마! 누가 모를 줄 알아? 너, 그 여우 같은 년 구하느라 혜인이를 방치한 거잖아! 혜인인 내가 돌볼 테니, 그쪽 선택했으면 그쪽으로 꺼지라고!"

소원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퇴원한다던 사람이 갑자기 응급실행이라니, 그것도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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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다단
이렇게 눈치없는 재벌은 첨보네 말도 안통하고 그리고 여기 소설들 대부분 대화가 부족해보임 뭐만 하면 다숨겨서 오해하고 질질끌고 사이다가 없어~진부해서 못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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