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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제일 먼저 병실을 방문한 사람은 형사였다. 하지만 윤혜인은 목에 상처를 입은 데다가 막 일어난 터라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형사들은 간단하게 그날 상황을 전한 뒤, 몇 가지만 확인받고 병실을 떠났다.

이어서 소원이 병실로 들어갔다. 그런데 얼굴에 덕지덕지 남아있는 상처를 보곤 그만 울음이 터졌다. 그녀는 차마 윤혜인이 아파할까 봐 끌어안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서 한참 감정을 추스른 뒤에야 제대로 그녀와 마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윤혜인도 한참 꿈속에서 헤매며 울었던 터라 눈이 퉁퉁 부어있었다. 그 모습을 본 소원은 또 코끝이 저렸으나, 애써 심호흡하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혜인아, 힘들면 참지 말고 다 토해내."

아이가 태어나면 소원 보고 대모가 되어달라는 부탁까지 했던 윤혜인이었다. 그렇게 기대하던 아이를 허무하게 잃어버렸는데, 그 마음이 얼마나 괴로울지 상상조차 가지 않았다. 윤혜인도, 아이도 너무나 불쌍했다.

소원은 자꾸만 울컥 치솟는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애먹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윤혜인이 그녀의 얼굴을 매만지며 물었다.

"어떻게 된 거야?"

메마르고 갈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본인은 더 큰 상처를 입었으면서, 처음 내뱉은 말이 이거라니, 소원은 괜히 더 눈가가 시큰거렸다.

사실, 이 상처는 얼굴에 나긴 했지만, 귀와 가까운 부분에 입은 상처라 머리카락이 내려오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쉽게 윤혜인한테 발견될 거라 생각 못 했었다.

"네가 지금 내 걱정할 때야?"

소원은 일부러 투덜거리며 말을 회피했다. 하지만 윤혜인은 집요하게 말 대신 손가락으로 그녀를 꾹꾹 누르며 답을 재촉했다. 결국 소원은 대충 말을 지어내 대답한 뒤에야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둘은 그렇게 한참 시답지 않은 얘기로 꽃을 피웠다. 소원은 최대한 윤혜인을 즐겁게 하기 위해 농담도 던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솔직히 윤혜인이 웃어줄 거란 생각은 못 했었다. 그런데 웃긴 얘기가 나올 때마다 윤혜인은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해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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