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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화

“하하. 하하...”

소원은 미친 사람처럼 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왜 맞았는지 네가 더 잘 알 거 아니야!”

“넌 인간도 아니야! 넌 짐승이야!”

“날 죽도록 괴롭히고 싶은 거지?”

“네 소원을 들어줄게.”

소원은 피를 토하듯 흐느꼈다.

그녀는 갑자기 이불을 들추고 침대에서 일어나 맨발로 창문으로 달려갔다.

육경한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소원은 이미 창턱에 올라갔다.

그녀는 저 아래 바닥을 바라보며 참담한 미소를 지었다.

“여기가 10층이지? 떨어지면 많이 못생겨 있겠지?”

“당장 내려와!”

육경한은 다급하게 외쳤다.

“이미 너무 못생겨졌어. 이렇게 큰 흉터 때문에 어떤 옷을 입어도 어울리지 않을 거야...”

소원은 실성한 듯 중얼거렸다.

마음이 너무 황량했고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육경한이 돌아온 이후로 그녀의 생활은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그에 대한 그녀의 환상을 산산조각 냈다.

그는 그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소원의 눈에 슬픔은 너무 짙어 가실 줄 몰랐다.

“난 너에게 미안한 짓을 한 적 없다고 거듭 말했지만, 넌 한 번도 믿지 않았어. 내가 한 말이 거짓이라고 쳐. 근데 육경한 난 널 사랑했었어!”

육경한이 겪은 고통을 감당할 수 있었다.

그러면 서로 빚진 것이 없게 된다.

그녀는 과거형으로 말하고 있다...

육경한은 가볍게 웃으며 이 거짓말쟁이가 또 자신을 속이려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에게 속지 않을 것이다!

절대!

더럽고 지조도 없는 이런 여자는 사랑을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그의 혀끝이 뼈를 에는 듯한 한기를 뿜었다.

“뛰어내리면 한이그룹을 서울에서 영원히 퇴출시킬 것이고 네 부모들도 너의 뒤를 따라가게 할 거야. 그리고 네가 아끼는 사람들이 영원히 고통받으며 너의 죽음으로 드리운 그림자 속에서 살도록 할 거야!”

육경한의 눈에 광기 어린 불길이 타오르고 있었다. 순식간에 사람을 집어삼킬 듯했다.

그의 허락 없이 그녀는 절대 죽을 수 없다.

너무 미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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