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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육...경...한!”

그녀의 찢어진 목소리에서 남자의 이름이 하나씩 튀어나왔다.

공기는 점점 희박해지고 그녀는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릿속에 그녀를 사랑하는 어머니가 케익을 들고 그녀의 생일 축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원아, 소원 빌어야지!”

어머니는 자애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귀한 보물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죽으면 어머니는 살아갈 수 있을까?

그녀의 눈에서 커다란 구슬이 툭툭 떨어졌다.

그녀는 도대체 무슨 잘못을 한 걸까?

육경한의 이글거리는 눈은 악마를 집어삼킨 듯 했다. 손에 힘이 점점 강해져 소원의 가느다란 목이 부러질 것 같았다.

그는 자신이 너무 우스꽝스러웠다.

이 여자에게 연민을 느껴 밤새 바보처럼 그녀를 걱정했다.

아버지가 감옥에서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투신자살했던 그때, 그의 인생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이 여자가 어떻게 그를 비웃었는지조차 한켠에 접어뒀다.

하지만 이 여자는?

그녀는 그가 역겹다고 하고 있다.

그때 영상 속과 똑같은 말투로 그가 역겹다고, 멍청하다며 놀림거리가 된 그를 비웃었다...

분노가 마치 칼날이 되어 그를 난도질했다.

육경한은 입꼬리를 올리며 살기 어린 냉소를 지었다.

그는 더 이상 그녀를 동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한 행동은 동정할 받을 가치가 없다.

그녀가 죽지 않는 한, 이번 생에는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는 평생 그녀를 무자비하게 괴롭힐 것이다.

육경한의 시린 눈이 그녀를 응시했다. 그는 그녀의 귓가에 악마처럼 속삭였다.

“난 널 평생 괴롭힐 거야.”

그녀는 아무 반응 없었다. 풀린 동공과 상기된 얼굴에 육경한은 손을 놓았고 이성을 되찾았다.

호흡이 돌아온 소원은 숨을 헐떡이며 산소를 들이켰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침대 시트와 우의를 가릴 수 없을 정도였다.

그녀는 자신이 꾼 터무니없는 꿈을 떠올렸다.

그녀가 잠든 동안 육경한은 조심스럽게 그녀를 품에 안고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마치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하지만 그 다정한 육경한은 꿈속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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