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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베란다로 걸어가고 있는데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창문이 스르륵 열렸다.

놀란 그녀가 눈을 크게 뜨며 비명을 지르려는데 커다란 손이 그녀의 입을 잽싸게 막았다.

“나야.”

정신을 차린 그녀는 정교하게 빠진 잘생긴 얼굴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이 손이 풀리자,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당신... 어떻게 여기에 있어요?”

“넘어왔어.”

이준혁은 간단명료하게 대답했다.

방금 샤워를 마친 것 같은 그는 몸에서 상쾌한 바디로션 향이 났고 흐트러진 머리카락들은 젖은 채로 이마에 아무렇게나 붙어있었다.

낮에 비해 좀 더 나른해진 듯한데도 무척 매력적이었다.

눈만 깜빡이던 윤혜인은 겨우 이성을 되찾았다.

“안 자고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이준혁은 한 걸음 다가서며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응시했다.

“내가 왜 왔을 것 같아?”

윤혜인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뭔가가 곧 폭발할 것 같았다.

분위기는 점점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입술을 깨문 그녀는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고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

이준혁이 그녀를 품속으로 끌어당겼다.

그의 뜨거운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감았고 고개를 숙여 재빠르게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깊은 키스가 이어지고 두 사람 모두 가볍게 헐떡거렸다.

윤혜인의 몸이 살짝 들려지는가 싶더니 그에 의해 이미 침대로 향하고 있었다. 포근한 이불 위에 파묻힌 그녀를 이준혁이 몸으로 짓눌렀다.

윤혜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경고했다.

“어머님이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의 목 주위을 지분거렸다. 그의 손은 잠옷을 들추고 욕망을 채우고 있었다.

“살살 할 테니 걱정하지 마.”

“그래도 안 돼요. 저리 가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혜인은 그의 거침없는 움직임에 침대 시트를 잡고 말았다.

얇은 잠옷 안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이준혁이 눈이 짙어졌다.

“날 기다린 거야?”

윤혜인은 급히 부인했다.

“아니요.”

오늘 저녁에 너무 많이 먹었고 임신한 상태라 그 부위가 더 커져서 뭔가가 조이는 느낌이 불편했고 취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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