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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이씨 가문.

할아버지는 일찍부터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윤혜인을 보자 아이처럼 밝게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어서 들어와. 할아버지가 맛있는 음식을 준비했어.”

음식을 차리던 문현미도 윤혜인을 보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요즘 기침이 잦았던 그녀는 혹시나 윤혜인에게 전염될까 봐 그녀를 보러 가지 못했다. 이제 막 좋아진 상태라 가까이 못 하고 거리를 두며 그녀의 맞은편에 자리했다.

장 씨 아주머니도 갓 끓인 전복죽을 윤혜인 앞에 가져다 놓으며 목을 축이도록 했다.

윤혜인의 등장에 모두가 기뻐했다. 그녀는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귀염둥이였다.

할머니가 떠난 후 윤혜인은 줄곧 저기압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준혁은 아예 뒷전이었다.

그가 자리에 앉자 그제야 아들도 왔다는 것을 인지한 문현미는 비난하기 바빴다.

“혜인이를 잘 돌보라고 했는데 어떻게 얼굴이 반쪽이 되게 만들어! 그러다 뱃속의...”

문현미는 급히 입을 다물었다.

할아버지는 임신 사실에 대해 아직 모르고 있었고 윤혜인의 동의를 얻기 전까지는 말하면 안 되었다.

그녀는 급히 말을 돌렸다.

“다음에도 이렇게 삐쩍 마르면 여기에 들일 거야. 내가 직접 돌봐야겠어.”

별다른 의견이 없던 이준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윤혜인은 이미 임신초기를 넘긴 상태라 식욕이 왕성했다.

기분이 좋았던 할아버지는 녹용주를 마셨고 이준혁이 그런 할아버지와 함께 술잔을 부딪혔다.

그는 부지런히 윤혜인의 접시를 채워주었고 비닐장갑을 끼고 새우 껍질을 손수 발라주면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편식하면 안 돼. 골고루 많이 먹어야 해.”

윤혜인의 얼굴은 살짝 붉어졌다. 그녀는 그가 발라준 새우를 오물오물 맛있게 먹었다.

그 모습에 이준혁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저녁 식사 후 밖에서 갑자기 큰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런 밤에 돌아가는 것은 안전하지 못하다고 생각한 문현미는 장 씨 아줌마에게 두 사람이 쉴 곳을 부탁했다.

문현미는 윤혜인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윤혜인이 항상 머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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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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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nder077
넘넘줄거리가 지루하게 끈다는 느낌ㆍ결과를 알기위해 계속 보는데 넘 질질 끄면 멈추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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