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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세 번째로 전화를 걸려던 윤혜인은 잠시 멈추고 대신 문자를 보냈다.

[남편, 바빠요?]

그녀는 거의 남편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어젯밤에 이미 솔직하게 터놓고 얘기했고 반응도 나쁘지 않았으니 이제 진심을 표현하는 데에 인색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윤혜인이었다.

일 때문에 바쁜 것일 수도 있으니, 나중에 문자를 확인하면 그가 너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문자를 보낸 지 거의 30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무 연락이 없다.

윤혜인은 빈번하게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었다.

모든 신경이 휴대폰에 집중된 이런 행동은 별로 좋지 않은 것이다.

마침내, 휴대폰의 문자 알림이 울렸다.

그녀가 서둘러 확인해 보니 소원의 문자였고 그녀에게 술 한잔하러 가자는 내용이었다.

윤혜인은 지금 불안한 상태보다는 나가서 바람 쐬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약속을 잡은 후, 그녀는 기사와 함께 그곳으로 이동했다.

그들은 롤리에서 보기로 했다. 여기는 각종 엔터테인먼트가 통합된 고급 클럽이었다.

두 사람은 작은 룸을 잡고 한 사람은 주스를 마시고 다른 한 사람은 와인을 마셨다.

요즘 소원은 아주 평안하게 보냈다. 육경한의 약혼녀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그들의 결혼식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 백일 안에 다시 식을 올릴 거라 한다.

당연히 약혼녀를 위로하느라 바쁜 육경한이여서 소원이를 괴롭힐 여유가 없었다.

그녀의 아버지도 훨씬 좋아졌고 회사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넘겼다.

여전히 많은 빚은 지고 있지만 회사는 돌아가고 있고 천천히 재정비하고 있었다.

그녀의 큰 관심사는 윤혜인이었다.

“이준혁과는 어때? 요즘 뜨거워졌다고 들었는데 나 이모 소리 들을 수 있는 거야?”

그 무리와 어울리고 있는 소원은 이준혁과 임세희가 다시 만난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그래서 임세희가 그 정도의 파장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생각했다.

이 결과에 대해 그녀는 매우 안도하고 있었다.

10년지기 절친의 고집스러운 의지가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어서 그녀는 너무 기뻤다.

잠시 생각하던 윤혜인이 대답했다.

“곧 듣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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