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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건장한 체격의 이신우는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남자의 무릎을 꿇렸다.

벗어날 수 없게 된 주산응이 분노했다.

“넌 또 누구야! 내가 내 조카를 교육하는데 누가 감히 끼어들어!...”

주산응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손목이 껶여졌다.

“악-!!”

너무 빠른 움직임에 주산응은 미처 반응하지 못했다.

그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지며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손을 거둔 이신우에 비서가 소독 티슈를 건넸고 그는 아무렇지 않게 손을 닦았다.

그의 시선은 시종일관 윤혜인에 머물렀다.

인간쓰레기를 대할 때와는 전혀 다른 눈빛이었다.

주산응은 그의 남다른 아우라를 느꼈다.

그는 윤혜인의 그 남자를 본 적 없었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 남다른 포스를 지니고 있었고 비싼 차를 끌고 다니는 것을 미루어 보았을 때 십중팔구 그의 추측이 맞다고 생각했다.

“당신이 혜인이의 남자? 난 얘 삼촌이고 이년을 데려가고 싶다면 돈 내놔. 치료비로 2억은 줘야 할 거야.”

누가 봐도 돈을 뜯어내려는 것이다.

아직 정신이 아득한 윤혜인은 순간 이준혁인 줄 알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조금 닮았을 뿐 이준혁이 아니었다.

깊은 눈동자를 가진 그는 차가운 이준혁과는 달랐다.

나이가 조금 많아 보이는 눈빛은 더 우수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았다.

주산응은 아직도 지껄이고 있었다.

“난 삼촌이라고! 감히 삼촌을 때려?”

아무 사람이나 물고 늘어지는 주산응에 윤혜인이 참지 못하고 한 소리 했다.

“닥치지 못해! 난 모르는 분이야.”

주산응이 믿을 리 없었다.

겨우 만난 돈줄을 놓칠 수 없어 말했다.

“이렇게 어린애가 너랑 잠자리하는 데 너도 사람이면 인사 정도는 해야 하지 않아? 2억도 적게 부른 거야.”

이신우는 고개를 돌려 주산응을 보았다.

그 눈빛은 예리했고 날카로웠다.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떤 주산응은 소름이 돋았다.

무의식적으로 이런 남자는 건들면 큰일 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돈 생각에 용기를 내보긴 했으나 목소리는 더 이상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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