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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화

남자의 말투는 너무 차가웠다.

윤혜인은 발걸음을 멈췄고 돌아서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임세희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윤혜인이 도시락을 테이블에 내려놓고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맛있는 냄새가 풍기자, 이준혁은 고개를 들었고 뒤돌아 멀어져 가는 윤혜인을 발견했다.

순간, 엄숙했던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잠깐.”

윤혜인은 멈췄다.

이준혁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임세희에게 말했다.

“중점은 이미 표시해 놨으니, 나머지는 주훈이 책임자에게 데려다줄 거야.”

임세희가 뭔가 말하려는데 이준혁은 벌써 윤혜인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허리를 감았다.

“여보가 여긴 무슨 일이야?”

서류를 쥔 임세희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남들 앞에서 이런 행동은 조금 불편했지만, 임세희의 숨길 수 없는 분노를 스캔한 윤혜인은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이준혁을 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보고 싶어서 왔죠.”

윤혜인의 미모는 타고난 장점이었고 고분고분한 몸짓은 어떤 남자도 거부할 수 없었다.

이준혁은 더욱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아름다운 입술을 맛보았다.

임세희의 손바닥에 손톱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다. 눈에 뿜어져 나오던 살기는 한참 뒤에야 사그라들었고 결국 꼬리를 내리며 입을 열었다.

“오빠, 난 먼저 갈게.”

고개를 끄덕인 이준혁은 당부 한마디 했다.

“조 대표가 더 이상 꼬투리 잡지 않게 주훈이 잘 처리할 거야.”

그의 한마디로 임세희는 다시 기쁨을 되찾았고 달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고마워요. 오빠.”

임세희는 턱을 올리고 당당하게 걸어 나갔다.

문이 닫히자, 윤혜인은 이준혁의 품에서 벗어나며 도시락을 열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직 뜨거우니 좀 먹어요.”

멀어지는 그녀의 모습에 이준혁은 눈을 가늘게 떴다.

“왜 그래?”

윤혜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3일 동안 그들은 연락하지 못했고 그녀는 임세희가 작전을 바꿔 회사를 공략하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한 사무실에서 일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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