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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3화

곽경천이 돌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직접 걸어서가 아니라 비서인 도지훈에게 들려서 돌아왔다.

윤혜인은 그를 보자마자 달려갔다.

곧 곽경천의 창백한 얼굴과 하얗게 질린 입술을 보고 그녀의 손가락이 떨리기 시작했다.

“오빠, 오빠, 어떻게 된 거야?”

하지만 곽경천은 눈을 감고 대답하지 않았다.

윤혜인의 시선이 곽경천의 어깨로 옮겨졌다. 피가 흥건하게 번진 그의 어깨는 명백히 총상을 당한 것으로 보였다.

곧이어 배남준도 뒤따라 들어왔는데 의사들과 함께였다. 그는 도지훈에게 곽경천을 아래층 손님방으로 옮겨 바로 수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 능통한 배남준 덕에 방은 즉석에서라도 이내 임시 수술실로 바뀔 수 있었다.

비위생적이거나 감염될 위험은 전혀 없었다.

윤혜인은 닫힌 방 문을 바라보며 가슴을 움켜잡고 눈가에 눈물이 맺힌 채로 배남준에게 물었다

“남준 오빠,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오빠는 분명히 점심에 멀쩡히 나갔는데... 왜 이렇게 심하게 다쳐서 돌아온 거지?’

배남준은 윤혜인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며 바로 대답하지 않고 먼저 그녀를 소파에 앉혔다.

그러고는 천천히 윤혜인을 안정시킨 후에야 입을 열었다.

“경천이가 그 의사 집에 가봤는데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어. 사람도 없었다고. 그렇게 한창 경천이가 집을 뒤집어 보고 철수하려던 순간... 도둑이랑 마주쳐서 싸움이 벌어졌어.”

“도둑이라니...”

윤혜인은 그런 우연을 믿을 수 없었다. 북안도에서 꽤 오래 머물렀던 그녀는 이곳의 풍습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보통의 경우 평민들은 권력자에게 함부로 손대지 않는다. 외지에서 온 귀빈에게도 감히 손을 대지 못한다.

곽경천의 차림새나 타고 다니는 차량만 봐도 그는 값비싼 사람임이 분명한데 그런 도둑이 감히 그를 공격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되지 않았다.

윤혜인은 목이 메인 채로 말했다.

“믿을 수 없어요. 솔직히 말해봐요. 누군가 오빠를 암살하려고 한 거죠?”

겨우 윤아름에 대한 단서를 찾았는데 곽경천이 이렇게 큰 부상을 입었으니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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