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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6화

작은 여자아이가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

“엄마, 나는 잘 모르겠어요. 무슨 이야기에요?”

“엄마가 들려줄 테니까 얌전하게 자야 해.”

윤아름이 여자아이의 머리를 만지며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

“알았어요. 엄마.”

여자아이가 윤아름의 품에 기대 눈을 감고 윤아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었다.

“엄마 제비와 작은 제비는 원래 수풀이 우거진 숲에 살고 있었는데 정말 풍요로운 숲이었어. 안에는 친절한 이웃들도 많고 먹을 것도 참 많았단다. 엄마 제비와 작은 제비는 그렇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

“엄마 제비는 작은 제비에게 많은 걸 가르쳐줬지. 그들이 둥지를 튼 작은 나무 아래는 식물이 하나 자라나고 있었는데 작은 제비는 여러 꽃과 식물을 알아가는 걸 좋아했단다. 새로운 식물을 볼 때마다 엄마에게 이건 무엇이냐고 물었지.”

“그러면 엄마 제비는 그 식물이 아주 좋은 약재인 당귀라고 말해줬어. 병을 고쳐줄뿐더러 목숨까지 구해줄 수 있는 신선들이 먹는 약이라고.”

“천진난만한 작은 제비는 이렇게 물었어. 엄마, 그러면 우리 둥지 아래 자라난 저 당귀 팅커벨이 변한 게 아닐까요? 우리 집 지켜주려고요.”

“엄마 제비가 말했지. 맞아. 당귀가 자라난 옆이 바로 우리 집이야. 만약 어느 날 길을 잃으면 당귀를 찾아. 그러면 엄마가 꼭 거기에서 기다릴 거야.”

“작은 제비는 잘 기억하겠다고 말했어.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제비가 작은 제비에게 먹일 먹이를 구하러 갔다가 천재지변이 일어난 거야. 무시무시한 불이 숲을 삼켜버릴 기세로 활활 타올랐어. 숲에 있던 동물 친구들이 하나둘씩 죽어갔고 엄마 제비가 먹이를 물고 돌아왔을 때는 까맣게 타버린 나무 기둥만 발견했지. 숲은 까맣게 탄 재와 잔가지들만 남아 있었고 녹음은 찾아볼 수 없었어.”

엄마 제비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애타게 작은 제비를 불렀지만 더는 작은 제비가 해맑은 목소리로 엄마라고 부르는 걸 들을 수가 없었어.”

“산불이 지나갔지만 엄마 제비는 숲을 떠나지 않았어. 착한 인간들이 숲을 재건하는 걸 보며 엄마 제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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