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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캐묻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이 아니다.

남자 간호사는 계속해서 아줌마에게 눈짓을 보내며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런 적이 없다뇨?”

하지만 아줌마는 남자 간호사의 눈짓을 보지 못하고 계속해서 말했다.

“전에 아주 예쁜 아가씨가 있었어요. 얼굴이 하얗고 작고 눈이 크고 아주 온화했죠. 그 아가씨를 자주 봤어요.”

아줌마가 이렇게 말한 이유는 그녀가 손자의 수술 때문에 휴가를 냈다가 오늘 처음으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윤혜인이 떠난 일을 전혀 알지 못했다.

남자 간호사는 아줌마가 잘못 기억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상황을 수습하려고 했다.

“아줌마께서 분명 잘못 기억하신 거예요. 그만하고 나가시죠.”

그러나 아줌마는 고집스러웠다.

“아니에요. 제가 잘못 본 게 아닙니다. 전 이분께 감사 인사를 할 겸 그 아가씨에게 돈을 돌려드리려고 온 거예요.”

남자 간호사는 이준혁이 화낼까 봐 아줌마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이쯤 하시고 가시죠, 아줌마.”

아줌마는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평소에 남자 간호사가 자신과 손자를 잘 돌봐주었기에 그의 말을 잘 따랐다.

곧 아줌마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준혁에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빨리 회복하시길 바라요.”

그렇게 남자 간호사가 아줌마와 함께 나가려 하자 이준혁이 그들을 불렀다.

“잠깐만요.”

그는 아줌마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줌마, 돈을 돌려준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아줌마는 이준혁이 자신을 부르자 깜짝 놀랐다.

그는 겉모습만 보아도 대단한 사람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남자 간호사처럼 자신을 ‘아줌마’라고 불러주며 존댓말을 해주니 그녀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한테 그렇게 예의 차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자 이준혁은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괜찮습니다. 아줌마, 자세히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전에 제가 근무하던 때였어요. 선생님께서 아직 깨어나지 않으셨을 때였죠. 제가 이 구역을 청소하고 있었어요. 돈을 더 벌려고 그달에는 계속 야간 근무를 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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