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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이준혁의 회복력은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났다.

김성훈은 그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

“혜인 씨가 진짜 신의 약이구먼. 죽은 사람도 살리고 썩은 뼈도 되살릴 정도라니... 이건 거의 뭐 화타의 신비한 약 정도잖아?”

그리고 그는 사과를 한 입 크게 베어 물며 놀란 마음을 가라앉혔다.

...

이준혁은 깨어난 이후 처음으로 병원을 떠났다.

그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층 버튼을 누르고 있었는데 마침 올라오던 주훈과 마주쳤다.

주훈은 처음엔 그냥 지나치려다 이준혁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라 멈춰 섰다.

그는 입을 벌리고 숨을 들이쉬며 무려 10초가 지나서야 겨우 말을 꺼냈다.

“대표님!”

“회사로 가자.”

이준혁은 그 한마디만 남기고 휠체어를 조작해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 하자 주훈은 황급히 외쳤다.

“자... 잠시만요. 대표님!”

아직 놀란 상태에서 그는 평소의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잊고 느린 말투로 대응하더니 급하게 앞으로 다가가 문이 닫히기 전에 발을 넣고 겨우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다.

엘리베이터가 닫히자 주훈은 이준혁을 바라보며 물었다.

“대표님, 갑자기 회사에는 왜 가십니까?”

“처리할 일이 있어.”

이준혁은 깨어난 이후 말수가 급격히 줄었다. 할 수 있는 한 짧게 대답했고 가능하면 한두 마디로 대화를 끝냈다.

이런 이준혁의 상태가 걱정되어 주훈은 김성훈을 찾아갔었다.

김성훈은 이준혁의 팔꿈치에 맞는 새로운 인공 관절 재료를 연구하느라 실험실에 틀어박혀 있었다.

하지만 이준혁의 말을 듣고 김성훈은 연구를 중단하고 매일 병원에 와서 이준혁과 시간을 보냈다.

그는 성격이 활발하고 말이 많아서 이준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혼자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이준혁도 이따금 짧게나마 반응을 보이곤 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주훈은 습관적으로 이준혁의 휠체어를 밀려고 했다.

하지만 이준혁은 이를 거절하며 말했다.

“내가 스스로 할 거야.”

그는 휠체어의 버튼을 눌러 직접 조작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차 앞에 도착하자 주훈이 이준혁을 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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