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08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준혁은 원지민이 저지른 악행을 보상하기엔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느꼈다.

윤혜인은 원지민의 기괴하게 변한 얼굴을 보며 점점 더 두려워졌다.

그 피범벅의 입은 마치 영화 속 좀비처럼 보였다.

이제 더 이상 사람이라고 부를 수 없는 모습이었다. 너무나 무섭고 끔찍하고 소름이 끼쳤다.

에단 찰스는 정말 잔혹했다.

그녀의 입을 그렇게 깊이 베어 이젠 잇몸뼈까지 다 보일 정도였다. 이렇게 망가진 입은 돈이 아무리 많아도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다.

윤혜인은 원지민이 미쳐서 이준혁에게 해를 입히지 않을까 두려워 그의 팔을 살짝 잡아당기며 말했다.

“준혁 씨, 우리 가...”

하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아!!!”

원지민은 미친 듯이 윤혜인을 향해 달려들며 그녀를 찢어버리려 했다.

그렇게 윤혜인이 손을 들어 막으려는 순간 누군가가 더 빠르게 움직였다. 이준혁은 임시로 지팡이로 사용하던 나무 막대를 힘껏 휘둘러 원지민의 몸에 내리쳤다.

“퍽...”

그 강한 타격에 피를 토하며 원지민의 몸은 뒤로 넘어갔다.

넘어지며 몸에서 피와 살이 찢어지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이준혁은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고 급히 윤혜인의 상태를 확인했다.

“괜찮아?”

윤혜인은 이준혁의 눈동자가 짐승처럼 붉어진 것을 보고 순간 겁을 먹었다. 지금 그의 상태는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

“괜찮아요.”

윤혜인은 서둘러 안심시키며 대답했다.

“나한테 손 안 댔어요.”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조금 진정된 듯 보였지만 이준혁의 얼굴은 여전히 어두웠다.

원지민은 언제나 악랄하고 음모와 독침을 잘 사용했기 때문에 조금 전 윤혜인에게 독침을 쓰려고 했을 가능성도 있었다.

이 생각이 들자 이준혁의 속에는 원지민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분노가 솟아올랐다.

상상조차 하기 두려웠다.

만약 윤혜인에게 정말로 무슨 일이 생겼다면, 게다가 그녀의 배 속에는 아기도 있었다.

정말 작은 차이로 비극을 막은 것이었다.

이준혁은 손에 쥔 지팡이를 힘껏 쥐었다.

너무 세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