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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4화

그 외침에 그림자 팀원은 알아들었다.

손도 멈췄지만 여전히 반항적인 눈빛으로 그는 윤혜인을 바라보며 비웃듯 말했다.

“그 여린 두부 같은 손으로 총을 쏘겠다고?”

말을 하며 그는 오만하게 손가락으로 이준혁의 부서진 무릎을 꾹 찔렀다.

그 소리만으로도 고통이 느껴졌지만 이준혁은 이를 악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총을 쥔 윤혜인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사실 그녀는 총을 쏘는 법을 배운 적이 있다.

해외에 있을 때 곽진명이 자기방어 기술을 가르치며 여러 기술을 전수했고 그중엔 사격도 포함되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한국에 돌아온 후, 총기 관리가 엄격해서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면 일반인은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림자 팀원의 조롱에 윤혜인은 빠르게 총을 장전하고 안전장치를 풀며 그림자 팀원을 겨누었다.

훈련된 사람처럼 그 일련의 동작들은 매우 능숙했다.

그림자 팀원도 잠시 당황해 움직이지 못했다.

그의 유일한 총도 이미 윤혜인이 주워들어 자신을 겨누고 있었다.

윤혜인은 미세한 오차도 없이 그를 겨눈 채 말했다.

“손들어. 뒤로 물러나.”

그림자 팀원이 한 손을 살짝 들어 올리며 시선을 피하는 순간, 그의 의도가 이준혁의 눈에 보였다.

그는 연막탄을 사용할 생각이었다.

“퍽!”

이준혁이 무릎을 들어 올리며 정확한 타이밍에 주먹을 날려 그림자 팀원을 바닥에 쓰러뜨렸다.

그림자 팀원은 턱을 감싸며 반격하려 했다. 그의 눈에 이준혁은 이미 다리를 절고 있는 폐인처럼 보였기에 그런 폐인이 자신을 이길 수는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림자 팀원은 더 공격하지 못한 채 이준혁의 팔에 머리가 감겨 강하게 조여졌고 질식으로 인해 곧 기절하고 말았다.

그가 완전히 기절한 것을 확인한 후에야 이준혁은 벽을 짚고 천천히 일어섰다.

그런데 뒤쪽이 갑자기 고요해졌다. 방금까지 긴장하고 있던 윤혜인이 마치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연기가 서서히 사라지자 윤혜인이 앞으로 천천히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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