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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7화

원지민은 극도의 질투와 원한으로 인해 이미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녀는 더욱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런데 내가 널 쉽게 죽일 것 같아? 북안도에는 수많은 비밀 약이 있어. 그 약들은 네 사지를 다 썩어 문드러지게 만들지만 뇌는 오랫동안 멀쩡하게 남아 있게 둘 거야. 난 네가 직접 그 고통을 겪으며 어떤 괴물로 변하는지 보게 할 거야. 네 자랑스러운 재능, 네가 누려온 지위, 그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되겠지. 너는 그저 아무 쓸모도 없는 인간 말종, 쓰레기, 인간 돼지가 될 뿐이야...”

말을 하면서 원지민의 얼굴에 기괴한 미소가 떠올랐다.

“이준혁, 그때가 되면 네가 도대체 무엇을 자랑할 수 있을지 두고 보자고.”

그녀는 광기에 사로잡힌 듯한 눈빛으로 이준혁을 똑바로 쳐다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내가 얻지 못하는 건 다 망가져도 절대 다른 사람에게 가지 않게 할 거야!”

“쾅!”

갑자기 무언가가 날아와 그녀의 머리를 세차게 강타했다.

“...아아아!!!”

잠깐의 정적 후 원지민은 머리를 감싸 쥐고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오른쪽 머리에서 피가 샘솟듯이 흘러내리며 그녀의 얼굴을 뒤덮었다.

그녀는 도대체 이준혁이 어떻게 그 쟁반을 집어 던졌는지 보지도 못했다.

‘분명히 두 손이 묶여 있었을 텐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지?’

원지민의 두 눈은 공포로 가득 찼다.

언제 손이 풀린 건지 이준혁은 천천히 원지민의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지금 이 순간, 이준혁은 찰스의 부하들보다 훨씬 더 무서웠다. 마치 언제라도 그녀를 산산조각내어 죽일 것만 같았다.

“살려줘!”

궁지에 몰린 원지민은 찰스의 부하들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조금 전 경비병은 다른 일을 보러 나갔고 또 다른 경비병은 방금 두 사람이 단단히 묶여 있는 것을 확인하고 화장실에 간 상태였다.

그래서 아무리 소리쳐도 원지민을 도울 사람은 없었다.

“살려...”

하지만 그녀의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 이준혁은 이미 원지민의 멀쩡한 손을 발로 짓밟고 비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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