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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목걸이는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고 정말 아름다웠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네잎클로버의 로즈골드 테두리에는 작은 맞춤형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가까이에서 보다가 구지윤은 그 위에 ‘JY'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떻게 이렇게 우연의 일치가 있을 수 있을까.

주운 목걸이의 이니셜이 자기 이름과 같은 것이다.

구지윤은 이 목걸이가 마음에 들었지만 자신의 것이 아니었기에 가져가고 싶지 않았다.

하여 목걸이를 학교의 분실물 센터에 맡겼다.

이런 고급스러운 목걸이에는 모두 고유 번호가 적혀 있기 때문에 그 번호로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니 말이다.

약 3일 후, 학교 분실물 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명품 회사에서 받은 정보에 따르면 목걸이의 주인은 바로 구지윤 본인이었고 신분증 번호까지 일치한다고 했다.

구지윤은 어리둥절한 채로 목걸이를 찾아왔다.

이 목걸이를 자신이 직접 산 적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에 그녀는 곧 공식 홈페이지에 문의해보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구매자의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는 답변이었다.

데이터베이스에는 목걸이 주인의 정보만 남아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구지윤은 그 목걸이를 보관해 두었다.

대학에서의 4년은 빠르게 흘러갔다.

첫 3년 동안은 홍승희가 아스테리아에 와서 함께 설을 보냈고 마지막 해에는 구지윤이 귀국하여 홍승희와 새로 산 작은 집에서 명절을 보냈다.

20일간의 방학 동안 구지윤은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

아스테리아로 돌아가기 전날이 되어서야 그녀는 익숙한 쇼핑몰과 학교를 잠깐 둘러보았다. 예상대로 아는 사람은 하나도 만나지 못했다.

사실 누구를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 오랜 시간 고립된 생활을 하다 보니 사람들과의 교류 능력을 상실한 것처럼 느껴졌으니 말이다.

L국을 떠나기 전 마지막 밤, 구지윤은 어머니에게서 곽경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3년 전, 그는 회사에서 퇴직했으며 외부에는 일에 싫증이 났다는 이유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렇게 대학에서 객원 교수로 일하며 연구를 시작했는데 1년도 되지 않아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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