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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8화

이 순간, 어떤 감정 때문인지 설명할 수 없었다.

아마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온 연민일 수도 아니면 무엇인가가 질적으로 변하는 감정일 수도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았고 저항하지 않고 자신의 손을 서현재의 손에 안심하고 맡겼다.

서현재는 소원이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차는 빠르게 달려 남안 도로로 들어섰다.

소원은 열려 있는 선루프를 통해 하늘에 가득 찬 별들을 바라보며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비현실감을 느꼈다.

“우리 정말로 도망쳐 나온 거야?”

“네. 나왔어요.”

소원이 물었다.

“넌 내가 오늘 밤 떠날 거라는 걸 어떻게 알았어?”

“오늘 간호사가 나한테 쪽지를 전해준 후에 짐작했어요.”

떠나기 전에, 그녀는 서현재도 같은 병원에 있다는 걸 알고 간호사에게 쪽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쪽지에는 서씨 집안을 떠나라는 당부가 적혀 있었다.

서진태는 아주 잔인한 사람이었다. 비록 친가족이라도 중요한 순간이 오면 주저 없이 버릴 사람이었다.

소원은 눈을 감았다가 다시 시간을 확인했다. 2시 31분이었다.

그녀는 앞에 있는 LCD 화면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 화면으로 뉴스 볼 수 있지?”

“볼 수 있어요.”

“켜봐.”

그녀가 말했다.

화면이 켜지자 뉴스 속보, 경제 속보, 연예 속보에서 폭발적인 뉴스를 일제히 보도했다.

유민 그룹의 대표와 한 여성이 클럽에서 촬영된 고화질 영상이 공개된 것이었다.

화면 속 남자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했고 거의 학대에 가까웠다.

밑에는 뜨거운 반응의 댓글들이 쏟아졌다.

[이게 진짜 돈 많은 사람들이 노는 방식인가?]

[이게 유민 그룹 대표 육경한이라고? 이건 좀 변태적인데?]

[여자가 자발적이었다 해도 이렇게 더러운 방식으로 놀면 안 되지...]

[육경한은 말을 너무 독하고 악랄하게 해. 협박처럼 들리는데? 그리고 명확하게 보이는 화질은 아니지만 누군가 맞고 있는 것 같은데?]

“봤지?”소원이 말했다.

“그날 내가 몰래 카메라를 설치했어.”

소원은 육경한과 만나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피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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