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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당황한 표정으로 소원은 서현재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현재, 네가 왜 여기에...”

하지만 서현재는 아무 말도 없이 지팡이를 꺼내 들어 몸을 일으킨 후 지팡이를 내려놓고 방금 지팡이를 짚었던 왼손을 내밀어 그녀를 잡아주었다.

소원은 그가 오른 손목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챘다.

일어서자마자 그녀는 서현재의 손에 이끌려 옆에 있던 한 대의 SUV에 탔다.

걸어가는 도중, 소원은 서현재가 오른손뿐만 아니라 왼쪽 다리도 심하게 다쳐서 절뚝거리며 걷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소원의 마음이 아려왔다.

“현재야, 날 어디로 데려가려는 거야?”

“일단 차에 타요.”

소원이 차에 오르자 서현재는 고개를 숙여 손을 내밀며 말했다.

“키 줘요.”

“키?”

“네. 줘요.”

그러자 소원은 멍하니 차 키를 건넸고 서현재는 차 키를 받아 짐가방을 실어 넣었다.

차 문을 닫고 그는 뒷좌석에 앉으며 말했다.

“비행기 타려고 했어요? 타지 마요. 내가 친구한테 부탁해서 가짜 탑승 기록을 만들어놨어요. 유진이 쪽도 비행기 기록을 취소했고 누나가 말한 장소로 유진이랑 아주머니를 데려가도록 차를 준비했어요.”

그러더니 그는 시간을 확인했다.

“아마 지금쯤 출발했을 거예요.”

소원은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서서히 정신을 차리며 말했다.

“서현재, 너 미쳤어? 나랑 엮이지 말고 빨리 떠나. 사람들이 보기 전에...”

이렇게 말하며 그녀는 차 문을 열고 나가려 했지만 차 문은 이미 잠겨 있었다.

서현재는 소원은 손목을 꽉 잡고 놓지 않으며 한 마디 한 마디 천천히 말했다.

“가려면 같이 가요.”

그의 얼굴에 남아 있는 흉터를 보자마자 소원은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너 바보야? 진짜...”

서현재는 한 손으로 소원은 손목을 잡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줄 수 없었다.

그래서 소매로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우리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자고 약속했잖아요. 누나 나 버리려는 거예요?”

더 이상 소원은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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