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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1화 문제는 너한테 있어

5월, 신은지는 한 프로그램의 녹화를 한 적이 있었다.

강혜정은 지인들과 집에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고, 그중 한 명이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돌리다가 신은지가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보고 흥분해서 언성을 높였다.

“빨리 이거 봐봐요! 방송에 나오는 사람이 혜정 씨 며느리가 맞죠?”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던 강혜정은 고개를 돌려 TV를 응시했고, 지인의 말대로 신은지가 문화재 복구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방송되고 있었다.

“평범한 사람은 출연도 못 하는 프로그램에 나온 걸 보면 너무 대단하지 않아요?”

강혜정은 사실 신은지가 방송 출연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어서 무슨 프로그램인지 전혀 몰랐지만, 과장된 표현까지 써가면서 자랑하기에 바빴다.

그중 한 명의 지인이 조심스럽게 화제를 전환했다.

“태준이랑 은지가 결혼한 지도 꽤 됐는데 아이는 언제 가질 생각이래요?”

강혜정도 두 사람이 아이를 빨리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었지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아 먼저 말을 꺼내지 않고 있었다.

“맞아요,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아이를 가지기도 힘들고 출산 후유증도 많은 데다가 회복도 느리잖아요.”

“내 친정 조카딸은 올해 둘째를 낳자마자 셋째를 계획하고 있대요. 아직 어려서인지 임신과 출산을 연달아 해도 회복이 빠르고 힘든 기색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맞아요! 여자는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아이를 낳아야 해요. 내 남편의 동료는 젊었을 때 사업에 몰두하느라고 아이를 가지는 시기를 놓쳤는데 30대가 되어서 낳으려고 하니까 뱃속 태아를 지키는 데만 몇십만 원이나 들었대요.”

강혜정은 그녀들의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이 더 복잡하고 불안해졌지만 애써 태연한 척했다.

“두 사람은 아직 둘만의 시간이 좋대요. 그리고 은지가 올해 겨우 26살이니까 적어도 2년은 더 놀아도 괜찮아요.”

그녀의 말에 한 여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쳤다.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랑 다르게 자기주장이 센 편이죠. 부모님이 아무리 잔소리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잖아요!”

“월명사가 용하다고 하던데 우리 오늘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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