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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그의 아이

병원.

신은지는 올라가기 전에 아래층에서 도시락을 샀다.

기자는 아직 병실에서 떠나지 않았다.

신은지가 들어오자 강이연은 그녀가 혼자라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시선을 돌렸다.

“은지, 이렇게 늦었는데 나를 보러 온 거야? 왜 너 혼자 왔어? 위험하게 이렇게 외진 곳에 혼자 오면 어떻게 해?”

만약 이 말을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그들이 정말 친한 친구인 줄 오해할 것이다.

"아니야. 그는 아래 주차장에 있어."

신은지가 봉투에서 하얀 테이크아웃 박스를 꺼냈는데, 아래층 허름한 식당에서 사 온 것이었다.

"배고프다면서? 저녁 사 왔어 자, 먹여줄게.”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밥 한 숟가락을 떠서 강이연 입 앞에 내밀었다.

보기에 요리는 신선하지도 만들어 놓은 지 얼마나 됐는지도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게 생겼다.

강이연은 신은지가 숟가락을 자신의 입에 넣을까 봐 입을 오므렸다.

강이연은 어려서부터 스타 셰프가 가장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몇 백만 원이 넘는 식기에 담아 먹었다.

그런 강이연에게 신은지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요리를 들이밀고 있었다.

신은지는 몸을 앞으로 숙여 강이연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 먹어? 기자들이 다 보고 있어.”

"...…”

"강태민 어르신께서 최근에 남포시로 돌아가는 것을 생각해 보라고 하지 않았어?”

강이연은 이를 악물고 먹기 싫은 것을 먹으며 말했다.

"넌 정말 무자비해.”

눅눅한 기름 냄새가 강이연의 혀끝을 자극하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음식을 모두 뱉었다.

이런 쓰레기도 사람이 먹는 거야?

신은지는 분명히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시간을 계산해 보니 박태준이 차를 주차장에 세워두고 올라와야 할 시간이었다.

여자를 좋아하는 것은 남자의 본능이다.

특히 강이연처럼 예쁜 여자라면 남자들이 더욱 좋아해야 했다.

강이연은 자신이 이렇게까지 애쓰며 박태준을 유혹하는데 그가 넘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

강이연은 자신의 입 안 벽을 깨물어 눈물샘을 자극했다.

강이연이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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