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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단단히 묶어두다

"펑!”

사기그릇이 깨지는 소리가 진선호가 머무는 방에서 났다.

박태준의 말에 대답할 겨를도 없이 신은지는 그를 한번 힐끗 쳐다보고 몸을 돌려 달려 나갔다.

방금 의사가 떠나면서 만약 진선호의 열이 계속 내리지 않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고 당부했었다.

박태준은 손을 뻗어 신은지를 잡으려 했지만 너무 빨리 달려서 박태준이 손을 들었을 때 이미 그의 손에 닿지 않았다.

박태준의 매서운 눈빛은 그녀를 따라갔고, 몇 번이나 사람을 보내 진선호를 강제로 끌어내고 싶었지만 모두 이성의 끈을 놓지 않고 참아냈다.

거칠게 숨을 내쉬는 박태준을 보며 신은지는 자신이 평생 그를 걱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태준은 차갑게 웃으며 그녀를 따라갔다.

진선호의 방 문은 열려있었다.

진선호는 아까와 같은 모습으로 침대에 기대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눈은 반쯤 감은 채 나른하게 앉아있었다.

음식이 바닥에 쏟아지고 그릇이 깨져 있었다.

키가 큰 경호원이 침대 옆에 서서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진선호를 노려보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

진선호는 고개를 약간 기울이며 흘끗 방문 앞에 서 있는 박태준을 바라보았다.

"좀 세심하게 간호해 줄 사람을 보내서 밥을 먹게 해 줘요. 하마터면 목구멍에 구멍 뚫릴 뻔했어요.”

진선호는 입을 벌리며 말했다.

"아, 못 믿겠으면 봐요.”

"허!"

박태준은 비웃으며 말했다.

"직접 찔러 죽일 수가 없어서 정말 아쉽네요.”

“그래도 손님인데, 손님 대접이 조금 소홀한 것 아니에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죠. 마음에 안 들면 지금 떠나도 돼요.”

진선호가 말했다.

"박 사장님 요즘 기분이 별로인가 봐요? 말이 곱게 안 나오네요.”

"허...…”

박태준은 어이없는 것 이상으로 분노와 미움이 거의 몸에서 뿜어 나올 지경이었다.

박태준과 신은지의 관계는 최근 가까스로 가까워졌고, 정당한 관계와 이미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다.

게다가 오늘은 특별히 일찍 돌아오기까지 했다.

원래는 지금쯤 기쁨으로 가득 차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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