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31화 화해했어요?

진선호는 신은지가 무엇을 보았는지 알면서도 눈을 뜨지 않고 말했다.

"괜찮아요. 작은 상처일 뿐이에요. 이틀만 누워 있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가슴에 붙여놓은 거즈가 피로 흠뻑 젖었는데 상처라도 남았어요?”

신은지가 허리를 굽혀 진선호가 몸에 덮고 있는 얇은 이불을 들추려 하자 그가 그녀의 손을 막으며 말했다.

"그렇게 막 걷어 올리면 어떻게 해요. 내가 바지를 입고 있지 않으면 어떻게 하려고요?”

“……”

진성호의 손바닥은 뜨거웠고 정상 체온이 아니었다.

신은지는 자신의 손을 그의 이마에 얹었다.

“열이 있네요. 다치고 나서 약을 언제 바꿨어요?”

꼭대기 층은 원래 많이 더운 데다가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하나만 돌아가고 있었다.

다친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이곳에 고작 몇 분 밖에 있지 않았던 신은지도 더워서 견디기 힘들었다.

진선호는 몸이 매우 허약했고 기력이 없어 지난 이틀 내내 반쯤 혼수상태였다.

만약 휴대전화 벨 소리가 아니었다면 그는 여전히 혼수상태였을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몇 마디 했을 뿐인데 그의 목소리는 힘이 빠지는 듯했고 눈꺼풀은 이미 내려앉아 금방 잠에 들 것 같은 모습이었다.

"얼마 안 됐어요. 3, 4일? 일주일 정도요.”

신은지는 그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화가 나서 이마에 힘줄이 튀어나왔다.

거즈에 베인 핏자국 크기로 보아 진선호의 부상은 가볍지 않을 것 같았다.

신은지는 옆에 있던 티셔츠를 들어 그에게 던졌다.

“입어요. 병원에 데려다 줄게요.”

티셔츠가 진선호의 얼굴을 덮었지만 그는 손을 움직이지 않았다.

"병원, 안 가요.”

화가 난 신은지는 그의 얼굴에서 티셔츠를 치우고 그를 차갑게 쏘아보았다.

"이렇게 화상을 입어서 상처가 다 곪았을 거예요. 키가 1미터 80센티미터도 넘는 다 큰 남자가 어린아이처럼 굴면 좋아요?”

신은지는 숨을 들이마시고 등을 돌렸다.

”옷 입어요.”

진선호는 뜨거운 손으로 그녀의 손가락을 잡으며 약하지만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지 씨, 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