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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여러 번 시도해 보시죠

신은지는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깊고도 어두운 박태준의 눈빛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진유라는 테이블 옆에 앉아 새우를 까 접시 안에 가지런히 세워두고 있었다. 문 여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자 이미 신발을 바꿔 신은 신은지가 보였다.

"왜 그래? 뒤에 귀신이라도 쫓아와?"

"왜 안 먹었어?"

신은지가 식탁 위에 그대로 놓여있는 음식들을 보며 물었다.

"너 기다렸지. 안 돌아온다는 말도 안 했잖아. 그리고 나 혼자 이걸 어떻게 다 먹냐, 새우 까면서 너 기다리고 있었지, 이거 다 깔 때까지 너 안 돌아오면 먹을 생각이었어."

진유라가 신은지에게 술을 부어주며 말했다.

마침 목이 말랐던 신은지는 술잔을 건네받아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다.

"너 다이어트 한다며."

그 말을 들은 진유라는 발끈하며 말을 쏟아냈다.

"이거 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 거야. 박태준 옆에 있는 놈들 다 좀 병 있는 거 아니야? 그 골동품들 안목 있는 사람들이 보면서 있으면 얻어걸리는 거라고 했는데 아무리 말해도 안 믿는 거 있지. 그리고 이 더운 날, 나를 끌고 보물을 사러 가자고 하는 거야. 오늘 하루 종일 가게에 있을 생각이었는데. 나 아침에 선크림도 안 발랐는데, 심지어 모자도 안 썼다고, 아무런 조치도 없이 햇빛 밑에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네가 알아. 이게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니?"

진유라가 신은지 앞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말했다.

"이거 봐, 내 피부 다 벗겨졌어. 그리고 내가 착한 사람이라서 도와주려고 했는데 내가 거기서 사고 있는데 그놈이 뒤에서 법률을 들먹이면서 사장님 말문 막히게 하는 거야.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뭐 시장 정리하러 간 사람인 줄. 이러면 내가 앞으로 어떻게 이 바닥에서 살라는 거야."

"곽 변호사님이 조금… 진지한 분이신가 보네."

신은지는 진유라의 원망을 듣곤 말했다.

"진지한 게 아니라 병 있는 거야. 다행히 오늘 운이 좋아서 적합한 거 찾았는데 앞으로 다시는 그 얼굴 보고 싶지 않아."

진유라는 곽동건에게 불만이 많아 보였다.

"그런데 방금 어딜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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