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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심경서는 조정윤을 한 번 쳐다보았다.

“알겠습니다.”

그가 떠난 후 심지철은 직접 조정윤에게 갈비 하나를 집어주며 온화하게 말했다. “경서가 일에 바쁘니 네가 집안일에 더 신경 써야겠다. 아직 젊어서 지금이 바로 사업에 힘쓸 때니까.”

조정윤은 눈물을 참으며 가볍게 응답했다.

“알겠습니다.”

심지철은 매우 만족해했다. 그러나 조정윤은 마음속으로는 잘 알고 있었다.

그녀와 심경서의 결혼은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어젯밤 술기운에 그녀에게 진실을 털어놓았고 더 이상 사랑하는 부부의 역할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의 결혼은 위태로웠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할 수 없었고 남편의 마음을 되찾고 싶었다.

...

하루 종일, 심경서는 정신없이 바빴다.

저녁 무렵, 심지철은 직접 전화를 걸어 그에게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아이들과 저녁을 함께하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생각을 하며 대수 대답했다.

빌딩을 나서자 밖에는 석양이 아름다웠다. 이 비서는 그에게 차 문을 열어주며 가볍게 말했다.

“그 토지 건...”

심경서는 눈을 감고 말했다.

“내일 다시 이야기하지. 오늘 밤 먼저 아버지 일을 해결해야겠어.”

이 비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색 차는 천천히 출발했고 약 20분 후 차는 한 교차로에서 멈추었다.

심경서는 옆을 바라보았다.

그 식당은 그와 조정윤이 처음 만난 곳이었다. 4년이 흘렀지만 그들은 여전히 같은 침대에서 다른 꿈을 꾸고 있었다.

차 옆에서 검은색 레인지로버의 창문이 내려갔다.

차 안에는 조은혁이 앉아 있었다.

눈부시게 잘생긴 모습으로 그는 주황빛 석양 속에서 성숙했고 당당했다.

그는 한 손으로 창을 받치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심 전무, 정말 우연이군요!”

심경서는 고개를 돌렸는데 점잖은 얼굴에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조 대표님, 정말 어디서든 만나는군요!”

조은혁은 바른 자세로 앉아 귀족적인 모습으로 웃었다.

“심 전무, 집에 가는 중인가요? 급하지 않으면 함께 식사하죠. 맞다, 연희와 약속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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