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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박연희도 더 이상 선을 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조은혁을 받아들인 것도 아니다.

조은혁은 조민희를 데리고 살았지만 그의 형편은 정말 좋은 편은 아니다. 그는 오랜 시간을 사업에 투자했고 그의 간은 줄곧 아프고 불편했다. 많은 진통제를 처방받았지만 의사는 그에게 휴식을 취하며 몸을 보양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그는 늘 괜찮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병을 달고 일할 때, 그는 늘 그날 심씨 저택에서 보았던 광경을 떠올렸고 또한 과거에는 분명 박연희에게 여러 가지 여자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사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만 현재의 그는 박연희에게 아무것도 가져다줄 수 없다.

하여 그는 필사적으로 돈을 벌었고 아무리 작은 프로젝트라도 모조리 받아들였다.

밤이 되어도 조은혁은 여전히 일에 몰두했고 장씨 아주머니는 과거를 떠나서 현재의 그의 모습은 확실히 조금 안타까웠다. 그녀는 설탕물과 한 그릇과 계란 하나를 삶아서 조은혁의 작은 책상 위에 내려놓고 가벼운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뭐 좀 드시고 일하세요.”

조은혁도 장씨 아주머니의 마음을 받아들였다.

그는 노트북을 덮고 음식을 먹기 시작했고 장씨 아주머니는 그의 옆에 앉아 그를 나무랐다.

“대표님께서 돈을 더 벌어 사모님을 잘 대해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한 일은 아니잖아요. 게다가 사모님도 지금도 돈이 부족하지 않으니 대표님은 건강을 잘 챙기셔야죠. 속담에 청산만 남아있으면 땔감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조은혁의 손이 순간 멈칫하더니 그가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장씨 아주머니 말도 일리가 있지만 그는 집에서 쉬고 은서, 그의 여동생에게 회사를 전부 맡길 수는 없다...

그는 4년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4년 동안 그는 JH 그룹을 원래 규모로 복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에 대해서 말하자면...

어쩌면 그때의 그는 이미 모든 기름이 다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미래의 일을 누가 알겠는가?

조은혁은 습관적으로 담배 한 개비를 만지작거리다가 장씨 아주머니에게 빼앗겨 담배는 두 동강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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