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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1화

조은혁이 손바닥으로 그녀를 감쌌다.

그의 검은 눈동자는 박연희를 뚫어지라 쳐다보며 그녀를 한번 또 한 번 건드렸다. 가끔 견딜 수 없었던 박연희의 작은 콧방울이 윙윙거리며 떨려 나는데 그 모습을 보기만 해도 그녀와 자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박연희는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고개를 살짝 젖히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왜 울어!”

조은혁이 다가와 그녀의 눈물에 가볍게 입술을 포갰다.

“하와이에 있을 때는 좋았잖아. 우린 분명 딱 한 번 했는데 넌 두 번이나 절정에 이르렀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박연희의 손이 매섭게 그의 뺨을 스쳤다.

얼굴이 화끈거리며 아파 났다.

간의 부위는 더욱 둔한 통증이 밀려왔다.

그러나 조은혁은 무심코 그 부위를 살짝 스쳐 지난 듯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박연희는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올랐고 지그시 눈을 감은 뒤, 산산조각이 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조은혁 씨, 당신 또 이러면 나 다시는 여기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저 강요하지 마요.”

“강요하지 않아.”

조은혁은 박연희를 일어나 앉히기 위해 가볍게 몸을 옮겼다.

옷이 흐트러지고 단정하게 걷어 올린 검은 머리카락도 전부 흩어지며 능멸의 아름다움이 그녀의 온몸에 떨치고 있었다. 박연희는 침대 옆에 기대어 손가락을 떨며 옷을 정리했지만 하염없이 떨려 나는 손가락은 쌀알만 한 단추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자 조은혁이 다가와 박연희의 손을 잡고 그녀를 대신하여 단추를 잘 채워주었다.

그는 그녀의 매혹적인 볼륨을 바라보며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았고 목젖은 절로 움찔거렸다.

그 모습을 눈치챈 박연희가 다급히 자리에서 도망쳐 나왔다.

밖으로 뛰쳐나가던 박연희는 마침 장씨 아주머니와 마주치게 되었고 장씨 아주머니는 유경험자로서 단번에 안에서 일어난 일을 짐작하고는 저도 모르게 욕지거리를 읊조렸다.

“대표님은 정말 짐승만도 못하네요.”

박연희의 손가락은 아직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녀는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더니 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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